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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깨졌다…현대·삼성 등판해도 공사비는 난제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29 17:52
수정2026.10.29 18:27

[앵커]

27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을 함께 따낸 '팀코리아'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 새 파트너를 찾기로 했습니다.

누가 그 자리를 채울지, 같은 조건에 들어올 건설사가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원전의 첫 유럽 진출 사업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공사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시공사를 다시 찾게 됐습니다.

한수원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15개월 동안 실무회의 78차례, 최고경영자 면담 두 차례를 이어왔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공사비를 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총액을 확정하자는 입장과 상세설계에서 늘어나는 물량만큼 정산해 달라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그동안 국내 원전 사업은) 손해난 부분은 그다음 호기에서 뭐 메워준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돼왔는데, 지금 수출해야 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손실을 메워줄) 다음 호기라는 게 없잖아요.]

급기야 한수원은 시공사의 입장 변화 없이 시한만 늘려서는 타결이 어렵다면서 경쟁입찰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공 협상을 맡은 대우건설은 한수원이 이달 초 바뀐 조건을 내놓고 3주 만에 결론을 요구했고, 연말까지 시한을 늘려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우건설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재입찰 참여 의사까지 밝혀 컨소시엄마저 쪼개질 위기입니다.

업계의 눈은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을 지었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으로 쏠리지만, 공사비 총액을 묶어두는 조건이라면 선뜻 들어오기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새 시공사를 뽑고 설계와 인허가를 다시 준비하면 오는 2029년 11월 본공사 착공 일정도 빠듯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협상 결렬의 후폭풍이 법적 다툼 우려로 번질 기미까지 보이면서 팀코리아의 첫 유럽 원전 도전이 출발부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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