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국정원 "김정은 방중 때 북미대화 관련 北의중 전달 가능성"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29 15:52
수정2026.10.29 15:59


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방중과 관련, "북미대화 관련 북한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중국 단둥 당일치기 방문 당시 "군부 주요 인사가 일절 포함 안 된 반면 최선희, 김성남 등 외교 간부들 위주로 방문단이 구성됐다"며 "중국도 왕이 외교부장 등 외교라인이 주로 참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중국 측의 김정은 영접 인사가 변경됐다. 당초 영접 예정이던 리창 총리가 공산당 오중전회 일정 등으로 왕후닝(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으로 전격 교체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현지 인원들도 행사 종료 시까지 리창 총리를 행사주관자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왕후닝 영접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2018년 김정은 최초 방중 때부터 시진핑과 김정은의 가교를 맡았으며 7월에도 방북해 김정은과 면담한 전력이 있어 북한이 수용하기 적합한 인사를 보내 예우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특징을 고려했을 때 김정은의 이번 방중에는 항미원조 외에 다른 숨은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은 북미대화 관련한 북측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것이라고 보는 분석과 관련, "북한의 외교라인 총출동, 중국도 왕이 부장 등 외교라인이 나온 것, 행사 중간중간 조용원 등 서열이 앞서는 북측 인사들보다도 최선희가 더 앞서서 행사를 진행한다든지 최선희 부장과 왕이 부장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된 상황들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김정은의 입장을 미국에 부드럽게 전달할 수는 있으나, 자기들이 적극 중재해서 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북미대화 가능성 관련해 "대화 조건 입장차로 접점을 이루지 못했으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전후 국면전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영하 의원은 "국정원도 근거를 갖고 말한 게 아니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김정은이 방중한 건 겉으로 보이는 항미원조가 아니라 가장 큰 이유는 북미대화에 대해 자기 의견을 전달하고 그에 대해 중국 역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다. 그런데 중국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폭스바겐, 3분기 8조원 적자…중국 판매량 38% 급감
윤호중 "긴급한 소방재정 부족분, 미래대응기금으로 충당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