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이 보우소나루 도피 도움"…위장차에 전세기까지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29 15:43
수정2026.10.29 15:57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미국으로 도피하는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미국 입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등 미 고위 관계자들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측의 '합동 작전'에 따른 결과였다고 보도했습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의 '브라질 탈출 작전'은 대선 패배 다음 날인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의원의 출국을 금지하고 여권 제출을 명령한 상태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인 제이슨 밀러 등 미국 측 인사들은 체포 위기에 몰린 보우소나루 의원을 돕기 위해 직접 미국행 전세기를 수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보우소나루 일가의 오랜 로비에 따른 결과라고 WSJ은 짚었는데, 특히 미국에 거주 중인 보우소나루 의원의 친동생 에두아르두는 미국 측 관계자들과 직접 연락을 취하며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과 부인, 두 딸 등 가족은 이날 저녁 차를 타고 브라질 자택을 떠났습니다.
기자들이 근처에 대기중이었지만, 위장 차량을 포함한 차량 네 대가 한꺼번에 출발해 흩어진 탓에 보우소나루 의원의 행적을 좇기는 역부족이었다는 겁니다.
보우소나루 의원 가족은 이튿날인 27일 오후 10시 50분께 브라질·아르헨티나 접경 지역에 도착해 국경을 넘었고,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아르헨티나 공항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출입국 심사대로 이동했으며, 출입국 심사에는 브라질 여권이 아닌 이탈리아 여권이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전은 아르헨티나 대통령 고위 보좌관 산티아고 카푸토가 직접 지휘했다고 아르헨티나 전직 정보 당국 관계자가 WSJ에 전했습니다.
이후 보우소나루 의원은 아르헨티나에서 전세기를 타고 에콰도르를 거쳐 28일 오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경찰관들은 마이애미 공항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을 호위하며 우산으로 언론의 카메라를 가려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 일가의 미국 입국을 직접 승인했고, 이들은 인도적 차원의 임시 입국 허가를 받아 1년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게 됐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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