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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교수진, 총장 불신임 추진…"교내 성폭력 대응 책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29 14:58
수정2026.10.29 15:02

[성폭력 사건에 대한 코넬대의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코넬대 교수진이 교내 성폭력 사건에 관한 대학 본부 대응을 문제 삼아 총장 불신임 투표에 나섭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코넬대 교수평의회가 29일부터 일주일간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 등 대학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불신임 투표를 연기하자고 주장했으나 투표 연기 동의안은 찬성 48표, 반대 76표로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투표에서도 총장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교수평의회에는 총장을 해임할 권한이 없지만, 불신임안이 가결될 경우 코틀리코프 총장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불신임안은 지난달 불거진 교내 성폭력 대응 논란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2024년 10월 코넬대에 재학 중이던 여성은 사교클럽 건물에서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코넬대는 사건을 조사해 남학생 2명을 퇴학시키고, 2명은 정학 처분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성폭력 관련 에세이 작성 등의 징계를 내렸지만,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은 대학 측이 신고받고서도 적절한 조사나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대학과 사교클럽, 가해 남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들 사이에선 성폭력이 코넬대의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불신임안을 주도한 폴 오티즈 교수는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수백명의 학생과 교직원, 동문에게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2025년 조사에서 코넬대 학부 여학생의 35%는 입학 이후 '동의하지 않은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2023년 조사 때의 23%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사건이 교내에 불러온 고통을 인정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고, 성폭력 예방 교육 확대와 피해자 지원 전담 인력 채용 등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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