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우건설 컨소시엄 "체코 원전 하도급 협상 결렬, 일방적 발표 유감"

SBS Biz 박연신
입력2026.10.29 13:49
수정2026.10.29 15:50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연합뉴스)]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 신규 원전 주설비공사 하도급 계약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컨소시엄은 한수원이 계약 조건을 변경한 뒤 충분한 검토 시간을 주지 않았다며 협상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컨소시엄은 오늘(29일) 입장문을 통해 한수원의 협상 결렬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컨소시엄은 2018년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시공협력사로 선정된 이후 2024년 5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5년 6월 본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에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체코 현지 협력회사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해 한수원의 현지 인허가와 입찰, 발주처 소통도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측은 2025년 6월 한수원과 체코 발주사 간 본계약 체결 이후 주설비공사 하도급 계약을 협상해 왔습니다. 컨소시엄은 2024년 1월 한수원에 제출했던 공사 단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한수원이 정한 협상 마감일인 이날까지 손실을 감수하는 수준으로 금액을 낮춘 수정안도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계약 조건 변경과 협상 기간입니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10월 7일 하도급 계약 조건을 변경해 제시했습니다. 컨소시엄은 변경된 조건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협상 기한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지만, 한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컨소시엄은 체코 신규 원전이 APR1000 모델을 상용 원전에 처음 적용하는 사업인 만큼 공사비와 공사 기간, 공사 범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계약 조건이 바뀐 뒤 약 3주 만에 최종 입장을 정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한수원이 제시한 총액계약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컨소시엄은 설계 과정에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시공사가 설계 변경으로 늘어나는 공사 물량을 추가 공사비 조정 없이 상당 부분 부담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을 떠안기는 조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변경된 계약안에 민간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준의 위험이 포함돼 있어 세밀한 검토가 필요했다는 설명입니다.

컨소시엄은 한수원이 추가 협상 기한을 부여하지 않고 협상 결렬을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국익을 고려해 원만한 협상에 다시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대우건설 "한수원, 체코 원전 설계 리스크 전가"
김포·하남에 새집…서울 공급은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