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초·전자담배서 니코틴·타르 외 1군 발암물질 검출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0.29 12:37
수정2026.10.29 17:28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온라인 판매가 전면 금지되고, 궐련형 담배와 동일하게 경고문구 부착이 의무화 된 24일 서울 시내의 한 전자담배 매장 앞에 액상형 등 전자담배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군에서 기존 담뱃갑에 표시되던 니코틴·타르 외에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1군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 이후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돼 판매되는 465개 담배제품의 품목별 유해성분을 검사해 그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지금까진 궐련 담뱃갑에 니코틴과 타르의 함량과 니켈, 카드뮴 등 6종의 발암성물질이 들어 있다는 정보만 표시돼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전자담배를 포함한 국내 유통 담배제품에 어떤 유해물질이 들어 있고 배출되는지, 그리고 이들 물질이 어떻게 건강에 유해한지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공개됩니다.
공개 대상은 법 시행 당시 판매 중인 20개 제조·수입판매업체의 담배제품 총 465개입니다. 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로, 검사성분은 중복을 제외하면 총 46종입니다.
궐련 제품을 태웠을 때 나오는 배출물 가운데 44종 성분을 분석한 결과, 니코틴과 타르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니코틴은 개비당 0.8~2.6 mg 범위에서, 타르는 개비당 11.7~40.4 mg 범위에서 검출됐습니다.
여기에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한 성분인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카드뮴이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2-아미노나프탈렌, 4-아미노비페닐, NNN, NNK, 1,3-부타디엔, 아크릴로니트릴, 비소, 벤조피렌 등 여러 발암성 성분도 추가 확인됐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서도 모든 제품에서 니코틴과 타르,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고, NNN, NNK, 벤조피렌도 확인됐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 제품 액상 가운데 20종 성분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 니코틴,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이 들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은 적은 양에 노출되더라도 암 발생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는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와 첨가물, 가열·기화 방식 등이 궐련과는 달라 새로운 유해성분의 존재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사결과 일부를 발췌하거나 단순 비교해 특정 제품이 덜 유해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기만하는 광고나 홍보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관계부처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는 "담배 유형과 제품에 따라 유해성분의 종류와 검출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일부 성분이 적게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건강에 덜 해로운 담배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부터 담배 정의에 새롭게 포함된 합성니코틴 담배의 경우 내년부터 유해성분 검사와 공개가 이뤄집니다.
담배 품목별 유해성분 정보와 성분별 인체 유해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내 '담배 유해성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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