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높인다더니…해외직구 식품서 위해성분 무더기 검출
SBS Biz 신채연
입력2026.10.29 11:52
수정2026.10.29 12:00
집중력 강화, 키 성장을 내세운 해외직구 식품에서 의약품 성분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집중력 강화, 키 성장 표방 식품 6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61.7%(37개 제품)에서 의약품 성분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돼 판매 차단 조치를 했습니다.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 차단 대상으로 지정된 원료·성분 함유 식품은 수입, 판매가 금지됩니다.
집중력 강화를 표방한 해외직구 30개 제품 중 60.0%(18개)에서 빈포세틴, 엘-도파 등 전문의약품 성분이나 바코파, 디아놀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표시·검출됐습니다.
뇌혈관 치료제인 빈포세틴과 파킨슨병 증상 완화제인 엘-도파 등은 소아·청소년이 의사의 처방 없이 섭취할 경우 수면 장애, 신경세포 손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울러 2개 제품은 뇌기능 개선 전문의약품인 시티콜린(Citicoline)을 고시된 공식 명칭 대신 화학적 이명인 Citidine 5′-Diphosphocholine으로 표시하고 있어 통관, 모니터링 단계에서 누락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키 성장을 표방한 해외직구 30개 제품 중 63.3%(19개)에선 5-하이드록시 트립토판(5-HTP) 등 의약품 성분이나 백운석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표시·검출됐습니다.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은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소아·청소년이 의사 처방 없이 섭취하면 혈압 급강하, 위장관 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백운석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섭취 시 중금속 중독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을 판매하는 구매대행 사업자와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판매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입할 때 '해외직구 위해식품' 목록에 게시된 제품인지 확인할 것, 제품의 원재료와 성분명을 확인할 것,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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