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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7조 벌고 30조 배당…반도체 쏠림은 더 커졌다(종합)

SBS Biz 김기송
입력2026.10.29 10:24
수정2026.10.29 10:50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0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에서만 10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스마트폰과 TV·가전 사업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783% 증가했습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14%, 20% 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전 분기보다 2.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3분기 순이익은 75조1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도체에서만 106.5조원 벌었다…HBM4 판매 확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 사업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분기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했습니다.



DS 부문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으로, 사실상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을 견인한 셈입니다. 특히 메모리 사업 매출은 140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최신 제품인 HBM4 판매를 대폭 확대하고, AI 서버용 고부가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메모리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AI 관련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운영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HBM 베이스다이 매출 증가와 첨단 공정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2나노 고성능컴퓨팅(HPC) 고객사 수주도 지속됐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HBM과 서버용 D램, SSD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2세대 2나노 모바일 제품과 4나노 신경망처리장치(NPU) 본격 양산을 통해 파운드리 매출을 두 자릿수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폴더플 판매 늘어도 적자…TV·가전도 수익성 악화
반면 스마트폰과 TV·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DX 부문은 3분기 매출 52조1000억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8% 증가했지만 수익성 회복에는 실패했습니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의 매출은 3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갤럭시 Z폴드8 등 폴더블 신제품 출시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했습니다.

MX 사업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손익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TV와 가전 사업도 부진했습니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등의 합산 매출은 13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2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TV 사업은 스포츠 이벤트 종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생활가전 사업은 국내 마케팅 강화와 구독·기업간거래(B2B) 확대에도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TV·가전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입니다.

디스플레이·하만은 흑자…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전망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맞춘 중소형 디스플레이 공급 확대와 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장·오디오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도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AI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강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I 생태계 확장과 서버 인프라 투자 가속화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보다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HBM과 고성능 서버용 D램, SSD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첫 번째 생산시설을 내년부터 가동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올해 최대 110조 주주환원…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도 추진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현금배당 규모를 총 30조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을 배당합니다.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90조~110조원으로, 이미 집행하거나 확정한 35조원을 제외하면 남은 환원 재원은 55조~75조원 수준입니다.

회사는 남은 재원을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를 고려해 향후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우선주 매입 비중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올해 잔여 재원의 최종 환원 규모,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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