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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선두로, 출구조사 뒤집혀…연정구성 '안갯속'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9 07:45
수정2026.10.29 16:26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초기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예상과 달리, 실제 개표에서는 네타냐후 진영이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85% 진행된 시점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20.8%,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은 16.1%를 득표했다. 아랍계 정당들의 득표율은 14.9%였습니다. 

현재 일반 투표함 개표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군인과 외교관 등의 이중 봉투에 담긴 약 50만표의 부재자 투표는 별도 확인 절차를 거쳐 집계될 예정입니다. 공식 개표 결과는 다음달 4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29일 오후에는 사실상 개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개표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진영과 아이젠코트 진영 모두 전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가운데 과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리쿠드당과 우호 정당들이 53석, 야샤르당과 우호 정당들이 48석, 아랍계 정당인 라암과 조인트 리스트(Joint List)가 19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대로 의석이 확정된다면, 네타냐후 진영은 현재 68석에서 15석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양대 진영 모두 과반 지지 획득에 실패하면서 숫자상으로는 아랍계 정당이 연정 구성에 있어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아랍계 정당과 연정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동안 아랍계 정당과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도 아랍계 정당이 참여하는 연정을 '위험한 정부'라며 경계했습니다. 

반면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고 하마스를 극단주의 단체로 인정하는 등 일정한 조건 아래 아랍계 정당과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한편, 아이젠코트가 아랍계 정당과 연정을 시도할 경우 종래 야권 블록에 참여하고 있던 일부 유대계 정당이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경우 이탈 정당이 우파 연합에 합류해 오히려 여당 연정이 구성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일각에서 제시됩니다.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온 뒤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에게 정부 구성 임무를 맡기는 역할을 하는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정부 구성 실패로 또다시 총선을 치르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정 구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진영도 과반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내년 초 다시 총선이 치러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비슷한 정치적 교착 상태로 2019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다섯 차례 총선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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