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스페인 중부서 열차추돌로 68명 사망…한국인 2명 경상

SBS Biz 지웅배
입력2026.10.29 06:12
수정2026.10.29 06:23

[앵커]

대형 사고 소식도 있습니다.



스페인 중부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충돌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웅배 기자, 사고 상황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AP와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8일 오전 9시 직전 마드리드 남쪽으로 약 150킬로미터 떨어진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고속열차 2대가 부딪쳤습니다.



두 열차 모두 마드리드를 출발해 남부 안달루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는데요.

뒤따르던 국영 렌페의 AVE 열차가 앞서 정차해 있던 민영 이리오 열차를 들이받으면서 객차 여러칸이 선로를 이탈해 둑 아래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카스티야라만차 주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68명, 부상자는 100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2013년 이후 유럽 철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명 사고입니다.

두 열차에는 모두 540여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여기엔 한국인 10명도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2명이 경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앵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건가요?

[기자]

네,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 통신 장애로 모든 열차 운행이 멈췄는데,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제센터가 6분 만에 운행 재개를 결정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오스카르 푸엔테 교통장관은 "열차가 정지해 있고 빨간 신호가 켜져 있었는데 운행 재개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고속열차 충돌로 46명이 숨졌는데, 같은 노선, 같은 두 회사 열차 사고가 아홉 달 만에 되풀이된 셈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이 2018년부터 5년간 고속철 예산 대부분을 신규 건설에 쓰고, 유지보수에는 16%밖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주민의 4.9배 몰렸다…인구감소지역 방문객 2.8%↑
돈 떼일 걱정 던다…2030년까지 全회사 퇴직연금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