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수율 20%라도 찍어낸다"…中 CXMT, HBM3E 양산 강행 外
[중국 D램 제조업체 CXMT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빚잔치' 자금줄 경고…대출금리 10% 돌파
▲무디스, AI 사모대출 부실 경고…"이자도 빚으로 갚는 기업 늘어"
▲"수율 20%라도 찍어낸다"…中 CXMT, HBM3E 양산 강행
▲'잡스 고집' 꺾은 애플…첫 터치 스크린 맥북 프로 공개
AI '빚잔치' 자금줄 경고…대출금리 10% 돌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의 자금 공급 여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AI 관련 부채 조달액은 사상 최대인 4천60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I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수조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룸버그는 금융업계 관계자 30명 이상을 인용해 자금조달 환경이 불과 몇 달 전보다 훨씬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고 설명했습니다.
투기등급 채권과 레버리지론 시장에서 최소 18건의 데이터센터 금융거래가 두 자릿수 금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AI 클라우드 기업 볼타 인프라스트럭처의 50억달러 규모 대출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대출 가격을 낮추고 수익률을 연 11% 이상으로 높여야 했습니다.
우량 데이터센터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금리도 올해 초 5% 미만에서 최근 7%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금리가 8%에 가까워지면 수십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시타델증권은 AI 대출시장의 위험이 중소형 데이터센터 기업에서 대형 기술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기업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자금조달을 지원하거나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대형 기술기업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타델의 터커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중요한 문제가 대형 기술기업의 신용도 자체보다 이들 기업과 연결된 막대한 부채를 실제로 인수할 투자자가 충분한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AI 관련 기업들의 신용위험은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라클의 CDS 비용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 메타의 CDS 비용도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브로드컴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들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등급 기술기업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약 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우량 빅테크 기업들도 이전보다 높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은행들이 특정 기업에 대한 대출 한도를 설정하고 위험이 큰 대출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은행에서 빠져나온 위험이 사모신용시장과 채권시장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불안 요인입니다.
무디스, AI 사모대출 부실 경고…"이자도 빚으로 갚는 기업 늘어"
인공지능(AI) 관련 대출이 사모신용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지만 2027~2029년 대규모 만기가 집중되면서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AI 관련 대출을 포함한 사모신용시장에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상당한 규모의 대출 만기가 도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들이 기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차환에 나설 경우 높은 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자 지급 방식입니다. 무디스가 추적하는 607개 기업 가운데 약 17%는 이자의 일부를 현금 대신 추가 부채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현물지급이자(PIK·Payment-in-Kind) 방식입니다.
PIK 방식에서는 이자를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원금에 더해 빚을 늘릴 스 있어, 당장의 현금 유출은 줄일 수 있지만 원금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부채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2028년이 위험 시기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건설과 장비 구매에 막대한 자금이 먼저 투입되고 수익은 나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센터 가동이 지연되거나 고객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현금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AI 산업의 순환금융 구조도 위험 요인입니다. 반도체 기업이 데이터센터 업체에 투자하고 데이터센터 업체는 다시 해당 기업의 반도체를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거래가 반복되면 반도체 기업의 매출과 데이터센터 기업의 투자 규모가 동시에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업체가 부실해지면 금융회사는 대출 손실을, 반도체 기업은 매출 감소와 투자 손실을 동시에 겪을 수 있습니다. 한 기업의 부실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사모신용펀드의 자산 평가 방식도 우려 요인입니다. 사모신용은 시장에서 매일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펀드가 자체 평가모형으로 대출 가치를 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입기업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더라도 자산 가치가 즉시 조정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실제 손실 위험을 늦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환매가 제한된 사모신용펀드에서는 실제 자산을 매각하기 전까지 평가액과 회수 가능한 금액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디스의 경고는 AI 산업의 투자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보다 기업들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기에 부족하면 투자 확대가 오히려 부채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수율 20%라도 찍어낸다"…中 CXMT, HBM3E 양산 강행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20~30%의 낮은 수율에도 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들 소식통은 CXMT가 HBM3E 샘플을 중국 AI 반도체 설계업체 여러 곳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칩의 수율은 20∼30%에 불과한데 이는 SK하이닉스의 70%와 비교되는 수치라고 이들은 덧붙였습니다.
한 소식통은 CXMT가 향후 두 달 안에 제한적인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테스트에서 CXMT HBM3E의 성능은 SK하이닉스의 이전 세대 HBM3에 더 가까웠고SK하이닉스의 HBM3E에는 상대적으로 못 미쳤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CXMT가 표준 설계와 수율 개선을 위해 일부를 바꾼 개선 버전 등 두 종류의 HBM3E를 고객들에게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CXMT는 중국 AI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증대에 필요한 고급 메모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낮은 수율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지난달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중국 AI 칩 업체들이 메모리 비용 부담 속에 칩 가격을 20∼50% 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HBM 매출 비중은 SK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가 33%, 마이크론이 18%였습니다.
애플이 처음으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맥북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애플은 현지 시각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기반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14인치와 16인치 맥북 프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맥 컴퓨터에서 화면을 직접 터치해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플은 새 디스플레이에 ‘PROLED XDR’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터치 센서를 화면 위에 덧붙이지 않고 패널에 직접 내장해 반응 지연을 줄였고, 기존 노치를 없애는 대신 아이폰에 적용해 온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도입했습니다.
화면 밝기는 최대 2천 니트, 명암비는 1천만 대 1까지 높였고, 무게는 14인치 모델이 3파운드, 약 1.36kg, 16인치 모델이 4파운드, 약 1.81kg으로 전작보다 각각 230g, 320g가량 가벼워졌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24시간입니다.
다만 칩은 지난 3월 공개된 M5 프로와 M5 맥스를 그대로 사용해, 이번 변화의 핵심은 성능보다 디스플레이와 조작 방식에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애플은 터치 기능이 필요 없는 소비자를 위해 기존 미니LED 모델도 함께 판매할 방침입니다.
한국에서는 내일(30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다음 달 6일 정식 출시됩니다.
가격은 14인치 M5 프로 모델이 479만 원, 16인치 M5 프로 모델이 559만 원부터입니다.
그동안 맥은 마우스와 트랙패드를 이용한 간접 입력에 최적화돼 있다며 터치스크린 도입에 선을 그어온 애플이, 맥북 프로 출시 20년 만에 기존 방침을 바꾼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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