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빚잔치' 자금줄 경고…대출금리 10% 돌파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29 04:27
수정2026.10.29 05:41
[인공지능(A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의 자금 공급 여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AI 관련 부채 조달액은 사상 최대인 4천60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I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수조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룸버그는 금융업계 관계자 30명 이상을 인용해 자금조달 환경이 불과 몇 달 전보다 훨씬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고 설명했습니다.
투기등급 채권과 레버리지론 시장에서 최소 18건의 데이터센터 금융거래가 두 자릿수 금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AI 클라우드 기업 볼타 인프라스트럭처의 50억달러 규모 대출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대출 가격을 낮추고 수익률을 연 11% 이상으로 높여야 했습니다.
우량 데이터센터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금리도 올해 초 5% 미만에서 최근 7%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금리가 8%에 가까워지면 수십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시타델증권은 AI 대출시장의 위험이 중소형 데이터센터 기업에서 대형 기술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기업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자금조달을 지원하거나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대형 기술기업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타델의 터커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중요한 문제가 대형 기술기업의 신용도 자체보다 이들 기업과 연결된 막대한 부채를 실제로 인수할 투자자가 충분한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AI 관련 기업들의 신용위험은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라클의 CDS 비용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 메타의 CDS 비용도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브로드컴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들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등급 기술기업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약 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우량 빅테크 기업들도 이전보다 높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은행들이 특정 기업에 대한 대출 한도를 설정하고 위험이 큰 대출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은행에서 빠져나온 위험이 사모신용시장과 채권시장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불안 요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용인반도체산단 공사 중단해야" 시민단체 28일 천막농성
- 2.[단독] 폭스바겐 배터리 문제…현대모비스 스페인 수장 교체
- 3.내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달라진다
- 4.삼성전자 2·3위 노조 첫 회동…실리찾기 나섰다
- 5.'화면 쩍, 교환은 막막'…아이폰 듀오에 소비자 분통
- 6.성과급 바꾸려다 과반노조…삼성SDS 보상 갈등 2막
- 7.수주보다 수익…포스코이앤씨 성과급 대수술
- 8.애플, 아이폰 듀오 결함 인정…교환해도 '불안'
- 9.美 상장 앞둔 앤트로픽의 걱정…삼전닉스 몸값 부각
- 10.박현주 "반도체 고점론은 착각"…미래에셋, 내일 日증권사 인수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