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려인삼학회 "홍삼, 건강수명 연장…수면의 질 높여"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0.28 16:56
수정2026.10.28 17:10

[고려인삼학회가 제14회 국제인삼심포지엄을 열고 홍삼의 '항노화 메커니즘' 관련 연구들을 공개했다. (자료=고려인삼학회)]

노화를 늦추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등 홍삼의 '항노화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기억력·인지 기능 개선 가능성도 확인됐습니다.



고려인삼학회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제14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홍삼이 노화 관련 기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다양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탄홍승(Hong-Sheng Tan) 중국 상하이교통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팀에 따르면 홍삼이 중장년·노년층의 산화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75세 중국인 900명을 대상으로 홍삼 섭취에 따른 항산화 효능과 건강 상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홍삼 섭취군에선 몸속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산화스트레스 지표(MDA)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 오히려 위약군에선 해당 수치가 증가했습니다. 항산화 효과는 40~60세 연령층에서 현저하게 나타났고, 몸속 항산화 능력이 높아질수록 산화스트레스 수치는 크게 감소하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객관적 수면 분석(512명 대상)에서도 홍삼이 깊은 수면 시간을 늘리고 수면의 질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삼 섭취군의 깊은 수면시간은 위약군보다 12.5분(+11.5%), 총 수면시간은 35.9분(+8.8%) 길었습니다.



탄홍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산화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과 삶의 질을 다각도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홍삼이 건강 저하 위험이 있는 중장년 및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삼이 대사성 질환은 물론 근육 노화와 근감소증을 개선해 건강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요한 오웍스(Johan Auwerx)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EPFL) 생명과학대학 교수팀은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에 유전적으로 취약한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홍삼 추출물(RGE)이 대사증후군과 간 손상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대사 이상과 간 섬유화를 겪는 마우스에 홍삼 추출물(100mg/kg)을 투여한 결과 체중과 체지방량이 감소했고, 간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도 완화됐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또 간 손상 관련 지표('ALT'와 'TIMP1')가 감소하고,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정상 수준에 가깝게 개선됐습니다.

홍삼의 기억력 저하·치매 개선 가능성도 확인됐습니다.

문민호·남윤권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팀은 홍삼의 주요 유효성분인 '다당체(KRGP)'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와 인지 기능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삼 다당체를 투여받은 실험용 쥐(마우스)는 알츠하이머병 핵심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β)'의 뇌 축적이 크게 줄었습니다. 뇌 신경 염증과 신경세포 손실이 완화됐을 뿐만 아니라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에서 성체신경발생(뇌세포 재생)이 촉진됐고, 인지 기능 저하도 유의하게 개선됐습니다. 홍삼 다당체가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해 뇌세포에 에너지를 원활히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훈 고려인삼학회 회장은 "최근 홍삼의 항노화 효과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산화스트레스 완화와 수면의 질 향상은 물론, 근감소증과 만성·대사성 질환 관리에 이르기까지 홍삼 유래 성분의 작용 기전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과학적 검증을 통해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를 막고, 각종 성인병 예방 분야에서 홍삼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삼성바이오에피스, 3분기까지 영업익 3천632억원…지난해 97% 육박
지역·필수의료 2조7천억원 투입…수가체계 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