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뉴욕 허드슨 야드처럼…서울역도 초대형 복합개발로 변신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0.28 15:58
수정2026.10.28 17:07

[이오타 조감도. (사진=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새로운 업무거점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피스뿐 아니라 호텔과 상업·문화시설을 한곳에 모아 기업과 인력을 유치하는 방식입니다.



오늘(28일)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일대에서도 초대형 복합개발을 통한 새로운 업무거점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해외 사례는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입니다. 맨해튼 서쪽 철도차량기지 일대를 재개발한 허드슨 야드는 오피스와 주거시설, 쇼핑몰, 문화시설, 공공공간이 결합된 복합지구입니다. 메타와 워너브라더스,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뉴욕 맨해튼 서부의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와 아자부다이 힐스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업무시설과 호텔, 상업·문화시설, 녹지 공간 등을 결합해 기업과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개발은 단순히 대형 건물을 짓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업과 임직원이 모이면 주변 상업시설의 이용객이 늘고, 호텔과 문화시설은 외부 방문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시설이 서로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서울역 일대가 이러한 복합개발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역 북측에서는 한화그룹이 연면적 약 33만7000㎡ 규모의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측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약 46만㎡ 규모의 '이오타 서울'을 개발 중입니다. 두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서울역 남북으로 연면적 약 80만㎡에 달하는 대규모 업무·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 가운데 이오타 서울은 옛 밀레니엄힐튼서울 부지와 인접한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 부지를 아우르는 통합 개발사업입니다. 오피스와 호텔 등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이오타 서울1'과 대규모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이오타 서울2'로 구성됩니다. 업무·숙박·상업·녹지 기능이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오타 서울은 대규모 업무시설과 호텔, 상업시설 등을 하나의 권역에 집약해 기업과 방문객, 지역 상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복합개발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피스 공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설이 상호 보완적인 수요를 창출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개발 방식은 글로벌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복합개발에서도 확인됩니다. 업무시설에 입주한 기업과 임직원들이 상업시설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호텔과 문화·편의시설은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과 외부 방문 수요를 뒷받침합니다.

서울역 일대는 교통과 입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KTX와 공항철도, GTX-A 등 광역 교통망이 모이는 데다 광화문과 시청 등 기존 도심업무지구(CBD)와도 가깝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의 사옥 이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여의도에서 서울역 인근 봉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데 이어 추가 사옥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은 서울역 앞 옛 KDB생명타워를 매입해 자체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도 서울역 인근으로 본사를 옮겼습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서울역 일대로 모이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복합개발까지 이뤄지면 업무·상업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역 남북으로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시설이 기존 도심의 업무 기능과 연결될 경우, 개별 건물의 경쟁력을 넘어 권역 전체의 기업 유치 경쟁력과 부동산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도시의 대형 복합개발은 기업과 인력이 모이고 주변 상업시설이 활성화되면서 권역 전체의 가치를 높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서울역 역시 초대형 개발사업과 기업들의 사옥 이전이 맞물리고 있어 향후 서울 도심의 새로운 업무·상업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다미다른기사
NH농협생명, 3분기 누적 순익 97% 급감
영세 2차 PG사도 뚫렸다…금감원 현장점검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