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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업계는 내편' 트럼프, 바이든의 온실가스 규제 정책 폐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8 13:07
수정2026.10.28 14: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도입된 온실가스 규제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러벅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은 중소 석유·가스 업체들을 짓밟았다. 우리가 훨씬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미국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나라는 없다"며 이러한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비용 상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자 유권자의 에너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석유·천연가스 업계의 숙원 사항을 반영한 움직임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메탄을 대량 방출하는 유정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메탄 누출을 추적하던 기존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화석연료 생산 기업들이 태워 날려버리는 천연가스량을 크게 늘리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EPA는 이달 초 기존 메탄 규제가 석유·가스 산업 노동자와 기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됐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규제를 완화하면 업계가 약 450억달러(약 62조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는 기후변화 대응에 치명적인 후퇴가 될 것이라면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은 대기 방출 후 첫 20년 동안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80배나 많이 열을 가두는 초강력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엑손모빌 등 대형 석유업체들은 기후변화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등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메탄 규제를 오히려 지지해온 반면 미국내 시장에 주력하는 중소업체들은 규제 준수 비용으로 파산할 지경이라면서 전면 폐기를 요구해왔습니다. 

특히 석유 재벌 해럴드 햄이 이끄는 미국내에너지생산자연맹은 "메탄 규제는 배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신규 에너지 개발을 막는 생산 금지령"이라고 강력히 비판해왔습니다. 

해럴드 햄은 트럼프의 재선을 위해 3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앞서 바이든 정부가 도입한 메탄 규제는 유정, 저장탱크, 가스 공장 등의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87%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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