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패배' 보우소나루 미국행…룰라 "수치스러운 일"
SBS Biz 정광윤
입력2026.10.28 09:58
수정2026.10.28 09:58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체포를 우려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수치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우소나루 의원이 브라질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장남인 그는 지난 25일 대선에서 현직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했습니다.
이튿날 보우소나루 의원은 자금세탁 의혹 수사와 관련해 24시간 이내 여권을 제출하라는 대법원 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라를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수사에 정면대응을 예고했던 보우소나루 의원이 하루 만에 출국한 것과 관련해, 브라질 연방경찰 고위 관계자는 정규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본인의 81번째 생일 행사에서 "몰래 자기 나라를 빠져나가는 사람은 뭔가 숨길 게 있다는 것"이라며 각종 의혹과 관련해 법정에서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의 미국 입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허용했고, 미 국무부는 보우소나루와 가족에게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부친의 과거 행보와도 일치합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 약 3개월간 머물렀습니다.
이후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해 9월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아 가택연금 중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과 브라질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사법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온 반면, 룰라 대통령은 미국이 보우소나루 일가의 재집권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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