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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화재, 13시간 만에 완진…경찰·소방 합동 감식

SBS Biz 정광윤
입력2026.10.28 08:59
수정2026.10.28 08:59

[27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밤샘 진화 끝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전날 오후 3시 50분쯤 마을 2지구 가건물에서 불이 난 지 12시간 49분 만입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오늘(28일) 오전 10시부터 구룡마을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소방 당국은 앞서 오전 4시 39분쯤 구룡마을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고,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인근 구룡산으로도 일부 옮겨붙었으나 잔불 정리를 거쳐 모두 진화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30대 여성 1명이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다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인력 232명과 헬기 6대 등 장비 11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워진 데다 용수 부족과 강풍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9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1·2·3지구에 거주하던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원에 나선 강남구는 개포중·구룡중 체육관과 인근 숙소 등에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서울 도봉구와 경기 안양시 등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가스통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이주하며 조성한 무허가 판자촌으로, 축구장 약 40개 면적에 8개 지구가 들어서 있습니다.

보온용 솜인 '떡솜'과 비닐, 합판 등 불에 타기 쉬운 자재로 지은 판잣집이 밀집해 있어 화재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소방차 진입도 어려운 구조입니다.

구룡마을에선 앞서 올해 1월 16일에도 4지구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5·6지구로 번져 주민 258명이 대피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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