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자금조달 129조원으로 확대…증자공모 5배 주문 몰려 外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자금조달 129조원으로 확대…증자공모 5배 주문 몰려
▲오라클, 자사 클라우드에 구글·오픈AI칩 도입
▲브로드컴, 앤트로픽 구원투수로…630억 달러 대출에 보증
▲블랙록 "AI 회사채가 국채보다 매력있어"
▲보잉, 올해 항공기 인도 목표 하향…주가 급락
▲GM, 115년 만에 나스닥으로…기술기업으로 재평가
메타, 자금조달 129조원으로 확대…증자공모 5배 주문 몰려
메타가 인공지능(AI)과 연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날 발표했던 자금조달 규모를 25억 달러 늘리기로 했습니다.
메타의 증자 공모에는 발행 물량의 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리는 등 시장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메타는 기존에 발표한 A형(클래스 A) 보통주 공모 규모를 애초 계획했던 225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메타의 이번 자금조달 전체 규모는 950억 달러에서 975억 달러(약 129조원)로 확대됐습니다.
메타는 A형 보통주 공모가를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종가(642달러) 대비 약 2.7% 할인한 625달러(약 83만원)로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모 물량은 4천만 주가 됐습니다.
함께 진행되는 전환우선주 공모는 주당 50달러에 2억5천만 주 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보통주 공모 증자에는 발행 물량의 약 5배에 달하는 청약 주문이 들어오는 등 시장에서 크게 흥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물량의 절반 이상은 장기 투자자와 기존 주주에게 배정됐으며, 상위 15개 기관투자자가 전체 물량의 70%를 인수했습니다.
전환우선주 공모도 몇 배에 달하는 초과 청약을 기록했습니다.
AI 반도체 핵심 파트너사들의 지분 투자도 확정됐습니다.
엔비디아는 메타의 이번 주식 공모에 30억 달러(약 4조원)를, AMD는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한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연산 인프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최적화하기 위해 메타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메타는 AI 인프라 확충과 개인용 초지능(SI)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보통주·전환우선주 증자와 최근 신설한 C형(클래스 C) 무의결권 주식 장내 매각을 합해 총 950억 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메타는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21억2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서는 등 자금 압박이 거세지자 이에 대응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메타의 주가는 전날 정규장에서 약 2% 하락한 데 이어 이날 1%대 추가 하락해 미 동부시간 오후 2시45분 기준 622달러선을 등락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자사 클라우드에 구글·오픈AI칩 도입
오라클이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구글의 인공지능(AI) 칩과 오픈AI의 자체 개발 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CNBC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구글의 텐서 처리장치(TPU)와 오픈AI의 '할라페뇨(Jalapeno)' 칩을 포함한 다양한 하드웨어를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 칩이 다른 하이퍼 스케일러의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헤시 티아가라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사장은 "이제 고객들은 AI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사실상 무한한 가능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최첨단 AI 모델 개발사에 자사 하드웨어를 공급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평가했습니다.
오라클은 또 오픈AI와의 협력을 확대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챗GPT와 코덱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덱스는 오픈AI가 개발한 AI 코딩 에이전트입니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티아가라잔 사장은 챗GPT를 활용하면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배포하며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라클의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19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3.91% 오른 130.985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 앤트로픽 구원투수로…630억 달러 대출에 보증
브로드컴이 구원 투수로 나선 덕에 앤트로픽이 63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AI 인프라 관련 금융 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지난 주말 주요 은행 경영진과 직접 협상해 대출 참여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프로젝트 노스스타(Project North Star)'라는 이름으로 약 두 달 동안 추진됐습니다. 브로드컴과 구글이 공동 개발하는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앤트로픽이 빌려 쓸 수 있도록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은행들이 수백억달러를 빌려주는 위험에 비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점입니다. 일부 은행은 거래에서 빠지는 방안까지 검토했습니다.
결국 혹 탄 CEO가 직접 은행 경영진을 설득했습니다. 은행들이 요구한 더 높은 대출 금리를 받아들이고, 앤트로픽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브로드컴이 일부 손실을 책임지는 보증 조건도 강화했습니다.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가 주도하는 대출 거래가 확정됐습니다. 블랙스톤이 일부 자금을 제공하는 별도 대출까지 더해 전체 규모는 63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앤트로픽이 직접 돈을 빌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별도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가 은행과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 반도체를 구매합니다. 앤트로픽은 반도체를 임대해 사용하고 임대료를 지급합니다. SPC는 이 임대료로 대출금과 이자를 상환합니다.
전체 630억달러 가운데 약 450억달러는 브로드컴의 보증이 제공되는 대출입니다. 나머지 180억달러는 보증이 없는 상대적으로 위험한 대출로, 이 가운데 약 90억달러는 블랙스톤이 자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은행들은 보증이 있는 대출 가운데 약 220억달러를 채권으로 만들어 다른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반도체가 인도되는 내년 하반기에야 채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사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은행들이 채권을 할인해서 팔거나 직접 보유해야 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AI 관련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 어려워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네오클라우드 기업 람다가 운영하는 캔자스시티 데이터센터 관련 채권 약 3억달러를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수익률을 기존의 약 두 배로 높였지만 매수 수요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로드컴과 앤트로픽이 앞서 추진한 '프로젝트 빅스카이'에서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제공한 일부 대출의 재판매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거래는 AI 산업의 '순환금융' 논란도 보여줍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브로드컴 반도체를 임대하는 데 1252억달러 이상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브로드컴과 구글은 앤트로픽에 각각 420억달러와 20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공급업체가 고객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고객은 그 돈으로 공급업체의 반도체를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AI 사업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하면 앤트로픽의 임대료 지급 능력이 약해지고, 이는 은행과 브로드컴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AI 투자 수요는 여전히 크지만 금융시장은 AI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데 점점 신중해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블랙록 "AI 회사채가 국채보다 매력있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I 기업들이 앞다퉈 채권을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리더 CIO는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서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이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흥미로운 투자 시기 중 하나라며 주말 내내 관련 금융 거래를 검토했고 상당한 규모의 거래에 직접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글로벌 우량 회사채시장에서 AI 관련 자금 조달 규모는 이미 30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의 약 세 배입니다. AI 관련 연간 투자 규모가 최대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브로드컴은 앤트로픽의 반도체 확보를 위한 630억달러 규모 금융 거래를 주선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약 400억달러 규모의 장비금융 리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메타도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9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더 CIO가 주목하는 것은 이처럼 AI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보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빠르게 늘어나면 기업들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합니다.
실제로 메타가 발행한 2036년 만기 회사채의 미국 국채 대비 추가 금리는 현재 1.3%포인트를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발행 당시 0.9%포인트에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현재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약 5.9%로 202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리더 CIO는 특히 미국 장기 국채보다 만기가 짧은 우량 회사채가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를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약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과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동시에 늘면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리더 CIO는 이런 상황에서 굳이 10년 만기 미국 국채를 장기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신용등급이 A급인 우량 회사채 가운데 만기가 짧은 채권을 골라 투자하면 약 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력 상당 부분을 7%의 수익률을 기다리며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만기가 짧은 채권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가격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잉, 올해 항공기 인도 목표 하향…주가 급락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급락했습니다. 737 생산과 항공기 인도 목표를 올해 달성하지 못하고 잉여현금흐름 전망도 예상에 못 미치면서입니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32분 전장보다 9.95% 급락한 169.5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3일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737 생산과 인도 목표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복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는 18개월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보잉은 737 생산을 월 47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2027년 초 달성할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 5월만 해도 이번 여름 도달하겠다고 했었습니다.
제이 말라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500대 인도 목표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날개 생산이 주요 병목이지만, 2027년 하반기에는 월 52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오트버그 CEO는 전했습니다.
보잉은 787 프로그램에서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공급업체 분쟁으로 777 화물기와 767의 날개 생산도 멈췄습니다. 767에는 KC-46 공중급유기가 포함됩니다. 말라베 CFO는 날개 부품 공급은 재개됐지만 차질 여파가 다음 몇 분기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분기 보잉의 조정 주당순손실은 34센트로, 예상 손실 21센트보다 컸습니다. 보잉은 잉여현금흐름이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더디게 늘어 2029년에야 목표치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투자자 전망보다 1년 늦습니다.
부진한 전망과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은 최근 성과를 가렸습니다. 보잉은 737 맥스7과 맥스10의 미 당국 인증을 받았고 미 해군 6세대 전투기 F/A-XX 계약을 따냈습니다.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출은 107억 달러로 소폭 줄었습니다. 영업손실은 6억97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6.5%였습니다.
방산 부문은 인도 증가와 자회사 HRL래버러토리스 매각에 힘입어 분기 이익 약 5억 달러,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서비스 부문은 10억 달러를 벌어 영업이익률 18.3%를 기록했습니다.
보잉의 순부채는 252억 달러로 전 분기 259억 달러, 1년 전 304억 달러보다 감소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115년간 유지해 온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떠나 기술주 중심의 거래소 나스닥에 새 자리를 틉니다.
기존 자동차 업체가 나스닥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GM은 27일(현지시간) 보통주 상장 시장을 기존 NYSE에서 나스닥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상장 이전일은 11월 17일이며, 기존 종목 코드 'GM'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에 따르면 현재 GM의 시가총액은 약 644억달러에 이릅니다.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GM의 고객 중심, 기술 주도 전략은 주주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나스닥이 주식 상장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GM이 전기자동차(EV),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 기술 투자를 확대해 온 행보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발표는 GM이 최근 뉴욕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과 배터리 기술을 대거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공개한 지 며칠 만에 나왔습니다.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고, 기술 기업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이전으로 GM은 나스닥 100 지수 편입 자격을 얻게 됩니다. 이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대형 패시브 자금과 인덱스 펀드들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유통업체 월마트와 호텔 체인 힐튼 등도 비슷한 이유로 나스닥으로 상장지를 이전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행보가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비용 상승 압박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나스닥 이전 발표 후 이날 오전 GM 주가는 전장 대비 5%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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