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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AI 회사채가 국채보다 매력있어"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28 04:41
수정2026.10.28 05:49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I 기업들이 앞다퉈 채권을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리더 CIO는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서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이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흥미로운 투자 시기 중 하나라며 주말 내내 관련 금융 거래를 검토했고 상당한 규모의 거래에 직접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글로벌 우량 회사채시장에서 AI 관련 자금 조달 규모는 이미 30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의 약 세 배입니다. AI 관련 연간 투자 규모가 최대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브로드컴은 앤트로픽의 반도체 확보를 위한 630억달러 규모 금융 거래를 주선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약 400억달러 규모의 장비금융 리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메타도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9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더 CIO가 주목하는 것은 이처럼 AI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보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빠르게 늘어나면 기업들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합니다.

실제로 메타가 발행한 2036년 만기 회사채의 미국 국채 대비 추가 금리는 현재 1.3%포인트를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발행 당시 0.9%포인트에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현재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약 5.9%로 202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리더 CIO는 특히 미국 장기 국채보다 만기가 짧은 우량 회사채가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를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약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과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동시에 늘면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리더 CIO는 이런 상황에서 굳이 10년 만기 미국 국채를 장기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신용등급이 A급인 우량 회사채 가운데 만기가 짧은 채권을 골라 투자하면 약 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력 상당 부분을 7%의 수익률을 기다리며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만기가 짧은 채권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가격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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