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손절'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선 불복 철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7 16:24
수정2026.10.27 16:35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연방상원의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대선 무효 소송을 내겠다는 계획을 하루만에 철회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 브라질을 통치하는 게 아니다. 미국을 통치한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PL)은 대통령선거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다만 보우소나루는 룰라 측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심성 정책을 내놓아 "전례 없는 정치·경제 권력 남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별도의 법적 대응은 계속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블룸버그·로이터·dpa 통신 등에 따르면 PL은 26일 성명에서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이 발표한 대선 결과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발데마르 코스타 네투 PL 대표는 선거 결과를 수용한다면서 다만 선거를 앞둔 정부 지출 확대가 선거의 공정성에 미친 영향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5일 투표에서 룰라는 51.8%, 보우소나루는 48.2%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두 후보의 득표수 격차는 약 440만 표였습니다.
룰라의 승리가 선언된 25일 밤 보우소나루는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된 것을 문제 삼아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선거 무효 소송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기자들에게 브라질 대선에 대해 "나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조작된 선거처럼 보였다"고 논평했으나, '브라질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난 브라질을 통치하는 게 아니다. 미국을 통치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이런 반응이 보우소나루 편을 들어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라며, 그로부터 몇 분 후에 보우소나루가 선거 무효 소송 계획 철회를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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