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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3위 노조 첫 회동…실리찾기 나섰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6.10.27 15:11
수정2026.10.27 15:51

[앵커]

삼성전자의 임금과 성과급을 논의할 노사 협상을 앞두고, 2, 3위 노조가 처음 마주 앉았습니다.



교섭 과정에 참여하고 합의안에 대한 투표권도 얻겠다는 건데, 최대 노조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초기업노조인데 이번엔 주로 비메모리 부문 직원들이 속한 두 노조가 만난 거군요?

[기자]

네, 삼성전자 2·3위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와 동행노조는 어제(26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만나 오는 12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앞둔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초기업노조의 단독 교섭을 견제하자는 덴 뜻을 같이했지만, 노리는 실리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삼노는 교섭대표노조가 체결할 잠정합의안에 대해 소속 조합원들도 찬반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권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교섭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과거처럼 노조들이 공동 TF를 구성해 교섭 안건을 함께 논의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됐습니다. 

이를 위해 두 노조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앵커]

향후 교섭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나요?

[기자]

현실적으로 교섭 구도 자체가 바뀌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12월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초기업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이 경우 전삼노와 동행이 연대하더라도 법적으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두 노조가 교섭에 참여하거나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권을 확보하려면 초기업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만,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공동교섭이나 투표권 부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노조는 초기업노조의 대표성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공동 대응을 통해 초기업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판도의 키는 초기업노조가 쥔만큼 판을 뒤집기보단 협상 과정에서 지분을 챙기는 데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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