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제조사에 휘둘릴 가능성"…삼전닉스 위상 의식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27 14:48
수정2026.10.27 14:49
미국 증시 상장의 첫발을 뗀 인공지능(AI)모델 업체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의 결정에 따라 사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AI용 메모리 반도체와 가속기가 부족한 가운데, 앞으로 공급자 우위가 이어진다며, 메모리 제조사의 생산능력 확대가 충분한 공급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27일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제출한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제조사 물량 배분 결정이나 전략적 움직임에 따라 사업에 필요한 첨단 칩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소수의 기업이 AI용 메모리 및 가속기 시장을 과점하고 있고, 앤트로픽의 사업이 반도체 공급사의 결정에 따라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메모리를 탑재한 가속기를 사들이는 주요 주체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업체) 등으로, 앤스로픽은 컴퓨팅 인프라 제공업체에 의존함에도 제조사가 직간접적으로 앤트로픽 사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증권신고서에 언급했습니다.
특히 앤트로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제조사가 대형 구매자나 경쟁사와 독점적 공급 계약을 맺는 상황을 가정해 "컴퓨팅을 뒷받침하는 핵심 투입 요소에 제약이 생기면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AI 연산에 쓰이는 가속기와 메모리의 공급 차질이 중대한 리스크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메모리 공급 확대에 관해 "제조업체가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나 이런 노력이 신속히 수요를 따라잡는 충분한 공급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도 핵심 제조사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도 TSMC가 제조하는데, 앤트로픽은 지리적 집중에 "지진 태풍 같은 자연재해, 대만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 대만 전력 용수 인프라의 취약성" 등이 리스크라고 거론했습니다.
대만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적 충돌과 관세 봉쇄 자연재해 등이 전 세계 첨단 칩 공급망을 심각하게 교란할 수 있고, 그 교란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앤트로픽은 판단합니다.
또 앤트로픽은 "TSMC가 첨단칩 제조에 대한 시장 수요를 온전히 충족못한 적이 있었고, 앤트로픽도 적기 충분한 물량의 칩을 확보하지 못한 적이 있다"며 "대만 또는 TSMC에서 첨단 칩 공급이 제한되면 앤트로픽 사업, 재무상태, 영업실적이 악영향을 받는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통상정책도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로 언급됐는데, 앤트로픽은 하드웨어 상당량이 미국 외 지역에서 만들어진다며 관세 수입제한 무역분쟁으로 발생하는 비용 중 일부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에 대한 첨단 칩 및 칩 제조장비 판매를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시행했고, 앞으로도 수출통제를 이어갈 수 있다"며 "향후 수출통제 정책이 바뀌면 앤트로픽이 의존하는 컴퓨팅 자원 가용성이나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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