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픽, '명단 비공개' 후계자 최대 10명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7 09:43
수정2026.10.27 13:24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7명이 자신의 의결권을 물려받을 후계자를 최대 10명까지 비공개 명단으로 정해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창업자 그룹의 의결권이 이어지도록 한 장치입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앤트로픽 상장신청서(S-1)의 첨부 문서인 '앤트로픽 파운더스 LLC' 계약서에 따르면 창립자는 각자 우선순위를 매긴 후계자 후보를 최대 10명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명단은 나머지 창립자 6명 중 5명이 동의하는 '슈퍼 다수결'로 승인돼야 효력이 생깁니다.
앤트로픽 공동창업자들은 상장 직전 별도의 유한책임회사(LLC) '앤트로픽 파운더스 LLC'를 신설합닏. 이 앤트로픽 파운더스 LLC가 특별 주식인 F형(클래스 F) 주식 단 1주를 발행합니다. 이 1주는 이사 선임을 비롯한 앤트로픽의 주주총회 일반 안건 대부분에서 전체 의결권의 50.1%를 행사합니다.
창업자들이 실제 보유 지분과 무관하게 앤트로픽의 일반 경영 안건에서 지배력을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지배구조는 앤트로픽의 기업 지위가 '공익법인'(PBC)이기 때문입니다.
창업자가 사망하거나 무능력 상태로 판정되면 명단의 우선순위에 따라 후계자가 지분과 투표권을 넘겨받습니다.
신규 후계자의 가입은 상장 10주년까지만 허용돼 이 승계 장치에는 사실상 10년의 시한이 걸려 있는 셈입니다.
후계자 후보 가운데 선순위 8명은 미국 시민권·영주권 또는 취업 자격을 갖추고, 앤트로픽이나 공익 목적 단체에서 3년 이상 일한 경력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계약서는 명단이 "엄격히 비밀"이며 멤버나 회사가 공개할 수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승인 사실은 회사가 이사회 지명 관련 위원회(NGC)에 서면으로 통지하게 됩니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후계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