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엔트로픽 지배구조…'F형' 주식 1주 주목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7 07:34
수정2026.10.27 16:13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약 400쪽 분량입니다. 여기에는 앤트로픽의 독특한 지배구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공동창업자들이 설립한 별도 유한책임회사인 '파운더 LLC'에 F형(클래스 F) 주식 단 한 주를 부여했는데, 이 주식은 주주총회 일반 안건에 대해 50.1%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 창업자들은 실제 보유 지분과 관계 없이 안건 대부분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독립 수탁자 5인으로 구성된 '장기이익신탁'(LTBT)이 T형(클래스 T) 주식을 통해 이사 과반을 선출·해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창업자들이 이사회 구성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습니다.
기존에 앤트로픽에 투자했던 아마존·구글 등 전략적 파트너사들에게도 배당 등 경제적 권리는 있지만 의결권은 없는 N형(클래스 N) 주식이 부여돼 지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다만 N형 주식은 제삼자에게 매각할 때 A형 주식으로 전환됩니다.
현재 각각 2억3천만∼2억5천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공동창업자들은, 개인 지분의 80%를 자선 사업에 기부하겠다고 약정했습니다.
앤트로픽 회사 차원에서도 전체 주식의 5%를 공익 기금에 출연했습니다.
앤트로픽 창업자들은 증권신고서에 첨부한 서한을 통해 "우리는 AI가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기술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밝히고 회사 설립 목적으로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첨단 AI의 책임 있는 개발과 유지"라고 명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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