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본인 비판 코미디언에 분노…SNS 최장 게시글
SBS Biz 오정인
입력2026.10.27 06:58
수정2026.10.27 06:58
[미시시피 중간선거 지원유세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본인이 쓴 게시글 가운데 가장 긴 글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26일 CNN은 데이터 분석업체 팩트베이스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1천323단어 분량의 글을 게시했다며 2011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9만7천455건의 SNS 글 가운데 가장 긴 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전까지 가장 길었던 글은 지난 5월 케네디센터 개보수를 막은 연방법원을 비난하면서 대법원의 관세 판결과 출생시민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법부를 향한 불만을 쏟아낸 723단어 분량의 게시글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역대 최장의 SNS 내용은 국정 현안이 아니라 자신을 비판한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출신 토크쇼 진행자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분노의 글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HBO의 시사 토크쇼 '리얼 타임' 진행자인 빌 마허를 향해 "완전하고도 철저한 실패자"라고 규정하며 "시청률이 낮은 HBO에서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마허가 "모든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며 자신의 국정 지지율, 캘리포니아 불법 투표 문제 등에 대한 그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마허를 향해 "더 이상 전화하지 말라"며 "당신의 토크쇼를 많이 본 적도 없지만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의 토크쇼가 "미국과 전 세계가 불행하게도 접해야 하는 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글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자신과 만찬을 한 마허가 23일 HBO 방송에서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마허는 당시 방송에서 낮은 국정 지지율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리얼 타임'은 마허가 정치·사회 현안을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다루고, 정치·문화계 인사들을 초청해 인터뷰와 토론을 진행하는 시사 코미디 토크쇼입니다.
CNN은 "대통령이 쓴 에세이의 주제는 중간선거도, 중동 분쟁도 아닌 코미디언 마허와의 복잡한 관계에 관한 글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장광설은 전담 기자들이 화면을 캡처하고 요약하기조차 벅찰 정도였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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