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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첫 발 뗀 앤트로픽…AI 비관론에 도전장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10.27 06:00
수정2026.10.27 07:17

[앵커]

앤트로픽이 공식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AI 거품론을 정면돌파한다는 의지도 담겨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증권신고서에 담긴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앤트로픽은 지난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다음 달 나스닥에 보통주를 상장할 계획이고,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기업가치를 최대 2조달러로 평가받아, 1천억달러, 우리 돈 약 133조원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이대로 성사될 경우, 지난 6월 스페이스X 기업가치와 자금조달액을 모두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이 됩니다.

앤트로픽의 올 상반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4배 늘어난 약 163억달러, 순손실 규모는 약 807억달러였는데요.

앞서 자금조달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관련 평가손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같은 일회성 장부상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약 16억달러로 창사 이래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세운 지배구조가 독특하다고요?

[기자]

네, 앤트로픽은 창업자들이 언제나 과반 의결권을 쥐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들이 설립한 별도 회사에 주총 의결권 50.1%를 행사할 수 있는 단 한 개의 특별한 주식을 배정하기로 했는데요.

따라서 지분과 관계없이 대부분 안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첨단 AI의 책임 있는 개발과 유지"를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윤 극대화가 공익과 균형을 이룰 것"이라며 "결정이 투자자들 기대에 어긋날 수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즈는 "투자자들은 보통주에 거의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는 지배구조와 막대한 재정적, 사회적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투자 유치를 위한 서류에 이례적으로 리스크들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약 400쪽에 달하는 신고서 가운데 '위험요인' 항목 분량이 4분의 1에 달합니다.

"고도로 발달한 AI가 오용 될 경우, 인류에게 재앙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해킹 시도 사건들을 제시했는데요.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발속도를 조절하면서 수익성이나 기술력 등이 경쟁업체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개발과정에서 컴퓨팅 자원이 얼마나 필요할지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데이터센터 등에 8천억달러 넘는 막대한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언뜻 보기에 무책임할 정도로 커 보일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컴퓨팅 파워가 사업의 핵심인 만큼 "합리적인 접근방식"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 밖에 미 국방부와 법적갈등을 벌이는 중이고 추가 규제 리스크가 있다며 "여러 위험요소들이 연쇄적인 악영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AI를 두고 말이 많은 상황인데, 이번 IPO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까요?

[기자]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가 AI 관련 신규 주식 투자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향후 6개월에서 18개월 안에 충분한 수익성 증가를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했는데요.

"시장에선 이번 상장 신청서 제출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며 "적어도 앤트로픽은 충분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로이터는 "앤트로픽의 IPO가 선도적인 AI 연구소 가치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향후 상장과 인프라 투자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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