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AI 투자 위해 초대형 증자…엔비디아도 '관심'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27 04:51
수정2026.10.27 05:45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AI 투자 위해 초대형 증자…엔비디아도 '관심'
▲MS, 직원 6만 명에 '자발적 퇴직' 제안
▲머스크 "네오클라우드 몰락" 경고
▲中 딥시크, 글로벌 AI 사용량 1위
▲모건스탠리 "반도체 조정 막바지…15% 추가 하락 가능성"
▲日 도요타도 휴머노이드 참전…현대차·테슬라와 경쟁한다
메타, AI 투자 위해 초대형 증자…엔비디아도 '관심'
메타가 AI(인공지능) 인프라 경쟁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인프라 확충과 초지능(SI)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총 950억 달러(약125조원) 규모의 주식 발행과 매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자금 조달은 2단계 순차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주간사 인수 방식을 통해 350억 달러 규모의 공모주를 발행한 후, 시장 상황에 따라 나눠 발행하는 시장가 발행방식을 통해 60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예정입니다.
특히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요 3사가 이번 공모에서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빅테크 간 연합 전선 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급증하는 AI 투자 부담이 있습니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1350억~1450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0여년 만의 첫 분기 적자입니다. 9월 말 기준 현금 및 유가증권은 824억5000만달러로 장기부채 809억2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주식 발행은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메타 주가는 발표 이후 장전 거래에서 한때 66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이날 정규장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7분 기준 632.2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62% 하락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AI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규 주식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AI 경쟁의 승패뿐 아니라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할지가 월가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S, 직원 6만 명에 '자발적 퇴직' 제안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미국과 캐나다, 인도, 영국의 일부 팀에서 부사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제안(Voluntary Exit Offer)'을 내놨습니다. 대상자는 약 6만명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6월 말 기준 MS 전체 직원은 22만3천명으로, 대상자가 전체의 4분의 1을 넘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영업·마케팅 등 일부 인력은 제외됐습니다.
다만 회사는 실제 수락자가 훨씬 적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퇴직 연령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조기퇴직 제안에서는 대상 8750명 중 30% 넘게 응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수락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비용을 줄이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인력을 재편하려는 조치로 MS는 그동안 AI 연산 수요와 앤트로픽, 오픈AI 같은 AI 업체들의 클라우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규모로 투자했지만 투자금을 회수할 정도의 수익은 아직 나지 않아 자금난에 몰린 상황입니다.
머스크 "네오클라우드 몰락" 경고
일론 머스크가 최근 도마에 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 200곳 이상이 몰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최근 채권시장이 AI 데이터센터 이외의 사업에서 충분한 매출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에 사실상 자금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몰락과 업계 통합을 경험할 것이라며 살아남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구매한 뒤 AI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사업을 운영합니다.
GPU 구매와 데이터센터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권시장과 대출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이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역시 네오클라우드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페이스X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외부 고객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GPU 구매를 위해 400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조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통신과 로켓 발사 사업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네오클라우드 기업들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입니다.
경쟁업체들이 자금난으로 사업을 축소하면 스페이스X는 고객 확보와 GPU 구매, 데이터센터 설비 구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완화되면 컴퓨팅 자원 임대료에 대한 협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소셜캐피털 창업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도 2027년 네오클라우드 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GPU 공급 과잉이 예상보다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2027년을 격동의 해로 예상했습니다.
스페이스X 역시 위험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00억달러 규모의 GPU 구매 자금 조달을 위한 최종 금리 등 세부 조건은 여전히 협의 중입니다.
中 딥시크, 글로벌 AI 사용량 1위
중국 딥시크의 AI 모델 사용량이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오픈라우터의 집계 결과 지난주(10월 19~25일) 전 세계 AI 대형언어모델의 총사용량은 188조 토큰(Token)으로 전주 대비 14.63% 증가했습니다.
모델별로는 딥시크의 ‘V4.1-플래시-1017’이 주간 사용량 33조6000억 토큰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주보다 801% 급증했습니다.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중국의 AI 모델이었습니다. 2위 역시 딥시크의 ‘V4.1 플래시’로 18조 토큰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미니맥스의 ‘M3.1 플래시’ 무료 버전이 13조7000억 토큰으로 3위, 즈푸AI의 ‘GLM 5.3 Flash’가 13조2000억 토큰으로 4위, 텐센트의 ‘Hy4 프리뷰'가 8조9700억 토큰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국가별로도 중국 AI 모델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순위에 오른 중국 모델의 주간 사용량은 93조5400억 토큰으로 전주 대비 18.1% 증가했습니다. 미국 AI 모델은 22조4700억 토큰으로 29.4% 늘었습니다. 중국 모델의 사용량은 미국의 약 4.2배로, 26주 연속 미국을 앞섰습니다. 전체 사용량 중 중국의 비중은 49.8%였고, 미국의 비중은 11.9%였습니다.
모건스탠리 "반도체 조정 막바지…15% 추가 하락 가능성"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종의 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10~1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이크 윌슨이 이끄는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반도체 업종의 조정이 11월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술적 분석과 과거 은 가격의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지지선이 약 9500선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OX지수는 지난 23일 1만77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하락 압력을 받는 핵심 원인은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와 대규모 설비투자의 수혜를 받아온 기업들이 자금 조달 우려의 중심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GPU 구매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가운데 정부와 다른 산업에서도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본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신용시장에서는 이러한 위험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CRWV)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지난주 말 1100bp를 넘어섰습니다.
시장가격을 바탕으로 회수율 등의 가정을 적용하면 향후 5년 안에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확률이 약 50%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CDS 스프레드 상승은 투자자들이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도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이 주식시장과 신용시장의 충격을 포함한 금융여건 긴축을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유동성 공급은 제한되면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과 고평가된 성장주들이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위험에도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 8000선을 유지했습니다.
日 도요타도 휴머노이드 참전…현대차·테슬라와 경쟁한다
일본 도요타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6일 도요타가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요타는 공장 자동화를 위해 연간 64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하고 로봇 40만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최고생산책임자(CPO) 산하에 로봇 전담 조직도 신설할 예정입니다.
도요타는 지난 4월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큐7’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도요타의 AI 로봇 사업에서 분사한 월든로보틱스가 3억달러를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11억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 월든로보틱스는 이미 북미 도요타 공장에 범용 로봇을 배치한 상태입니다.
투자업계에서도 도요타의 로봇 사업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도요타가 기술력과 대량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의 3~8%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판매량으로는 19만~54만대에 해당합니다. 도요타 투자자인 M&G의 칼 바인은 “도요타는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될 잠재력이 있다”며 “자체 AI 행동모델과 방대한 제조 데이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로봇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테슬라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장기 생산 목표를 연간 100만대로 제시했습니다.
도요타가 로봇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중국 제조업과의 경쟁 심화가 있습니다. 신임 곤 켄타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도요타는 2030년대 초 일본 나고야 인근에 건설하는 신규 자동차 조립공장에도 첨단 로봇 기술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도요타가 도입하려는 로봇 40만대 가운데 약 25만대는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배치됩니다. 자체 공장을 로봇 기술의 시험장으로 활용한 뒤 외부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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