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도 휴머노이드 참전…현대차·테슬라와 경쟁한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27 04:48
수정2026.10.27 05:46
일본 도요타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6일 도요타가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요타는 공장 자동화를 위해 연간 64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하고 로봇 40만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최고생산책임자(CPO) 산하에 로봇 전담 조직도 신설할 예정입니다.
도요타는 지난 4월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큐7’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도요타의 AI 로봇 사업에서 분사한 월든로보틱스가 3억달러를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11억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 월든로보틱스는 이미 북미 도요타 공장에 범용 로봇을 배치한 상태입니다.
투자업계에서도 도요타의 로봇 사업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도요타가 기술력과 대량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의 3~8%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판매량으로는 19만~54만대에 해당합니다. 도요타 투자자인 M&G의 칼 바인은 “도요타는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될 잠재력이 있다”며 “자체 AI 행동모델과 방대한 제조 데이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로봇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테슬라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장기 생산 목표를 연간 100만대로 제시했습니다.
도요타가 로봇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중국 제조업과의 경쟁 심화가 있습니다. 신임 곤 켄타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도요타는 2030년대 초 일본 나고야 인근에 건설하는 신규 자동차 조립공장에도 첨단 로봇 기술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도요타가 도입하려는 로봇 40만대 가운데 약 25만대는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배치됩니다. 자체 공장을 로봇 기술의 시험장으로 활용한 뒤 외부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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