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가 AI로 골프장·병원 등 개인정보 820만건 탈취, 협박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6 13:31
수정2026.10.26 13:36
[체포되는 해킹 조직원 (서울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정보기술(IT) 비전공자가 독학한 해킹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원·병원·골프장 등 90여개 업체로부터 개인정보 820만건을 빼돌리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침해 및 공갈 등 혐의로 총책 A씨(32)를 지난 23일 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A씨 일당 6명은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A씨 일당은 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생성형 AI 등을 이용해 학원과 병원·골프장·대학교· 대기업 계열사 등 90여곳이 보유한 개인정보 820만건과 사내 자료를 빼돌린 뒤, 피해 업체를 상대로 협박 이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IT 비전공자로, 범행 전 블로그 등을 통해 해킹 기술을 독학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보안 업체에서 모의해킹 업무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범행 초기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찾아 주는 해킹 도구를 이용하던 A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생성형 AI를 이용해 더 넓은 범위의 업체를 무차별적으로 해킹하기 시작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피해 업체 중 AI를 활용해 해킹한 곳은 6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A씨 일당은 해킹으로 개인정보를 빼돌린 이후 본격적인 금전 요구에 나섰습니다.
'정보 유출이 외부에 알려지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정부의 과징금 부과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한 것입니다.
이처럼 A씨 일당으로부터 해킹 및 협박 피해를 본 업체는 38개로, 금전 요구 액수는 3억6천만원입니다.
경찰은 "생성형 AI를 악용한 대규모 해킹 및 개인정보 탈취 범행 관련 국내 첫 피의자 검거 사례"라며 "전문 해커 조직이 아닌 개인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대규모 해킹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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