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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불똥' 마이크론 내일 재협상…삼전·SK 득 볼까

SBS Biz 엄하은
입력2026.10.26 11:39
수정2026.10.26 11:55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대만 사업장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27일) 추가 교섭이 진행됩니다.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26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 노조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경고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파업에는 노조 간부 11명이 참여했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이익을 직원들에게 얼마나 배분할 것인지입니다. 노조는 마이크론의 글로벌 영업이익 가운데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내년 회계연도부터 기존 연간 인센티브에 분기별 성과급을 추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대신 세후 이익에서 향후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1일 최대 생산거점인 타이중 사업장 노조는 회사 측과 합의했지만, 타오위안 노조는 보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타오위안 노조의 조합원 투표에서는 참여자 1637명 가운데 1633명이 회사 측 보상안에 반대한 가운데 내일 노사 교섭이 재개됩니다.



업계에서는 타오위안 사업장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타오위안 공장은 마이크론 전체 D램 생산능력의 약 22%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거점입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의 파업 장기화로 생산 감소와 출하 지연이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공급 불확실성 확대가 고객사의 선제적인 물량 확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번 경고 파업은 노조 간부 11명만 참여한 데다 실제 생산 차질도 확인되지 않은 만큼, 향후 파업 규모 확대 여부와 생산라인 가동에 미칠 영향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올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일정 수익성 조건에 따라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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