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AI '빚투' 우려 증폭…월가 픽은?
SBS Biz 이한승
입력2026.10.26 06:52
수정2026.10.26 16:1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AI 빚잔치를 향한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요즘입니다.
당장의 호실적과 장밋빛 전망에도 시장은 의심부터 하는 분위기가 짙은데요.
월가도 새 먹거리를 찾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시장부터 볼까요.
당장의 흐름은 좋습니다.
3분기 어닝시즌 기업들 순익이 큰폭으로 늘어날 걸로 예상되죠?
[캐스터]
팩트셋 집계를 보면 S&P500 기업들의 올 3분기 순이익이 30% 늘어날 걸로 분석됐는데요.
다만 이익 성장 대부분이 몇몇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전체 증가분의 34%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단 두 곳에서 나오고요.
여기에 브로드컴과 메타 등을 포함한 상위 10개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AI가 주도하는 상승세에는 현재의 실적뿐만 아니라, 막대한 투자가 앞으로 지속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만큼, 뭉칫돈을 쏟아부은 결과물이 나오지 못한다면 상황이 180도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실적 쏠림만으로 시장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상위 10개 종목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주가가 이익 증가 폭에 비해 과도하게 오르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연초보다 낮아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AI 투자 우려로 신용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고요?
[캐스터]
글로벌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는데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시장 여건이 악화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지난해에는 관세가 문제였다면, 이번엔 기업들의 AI 투자 부담이 주요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천문학적인 베팅에 걸맞은 수익을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요.
불안은 곳곳으로 퍼져나가 아시아 우량 기업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 역시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신용불안이 번지면서 신용부도스와프 거래도 크게 늘고 있는데, 불과 한두달 전만 해도 20억 달러에 못 미쳤던 빅테크 CDS 거래량은 지난달 매주 평균 90억 달러를 넘겼을 정도로, 기업들의 빚잔치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AI 빚잔치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곳에서 기회를 찾는 흐름도 커지고 있어요?
어떤 곳들이 있나요?
[캐스터]
먼저 금이 있습니다.
최근 금값은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는 와중에도 같이 빠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온스당 4천 달러 밑으로까지 내려갔는데, 그럼에도 월가에선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UBS는 해당 가격대에서 구조적인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을 제한할 걸로 예상하면서, 특히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연간 매입량이 최대 1천t에 이를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요.
시장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재평가하고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밖에 최근 급락에도 장기 투자자들의 매입은 이어지고 있는데,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금 상장지수펀드에는 14주 연속 순유입됐을 만큼, 긴 호흡에서 낙관적인 전망은 여전해 보입니다.
[앵커]
예상 이익 증가율이 기술 업종의 두배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요?
[캐스터]
에너지기업들인데요.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받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면서 국제유가의 치솟은 덕을 톡톡이 보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월가가 목표주가를 높이는 속도 보다, 주가가 오르는 속도가 더 가파를 정돈데, 대표적인 예로 JP모건은 올들어 셰브론의 목표가를 6차례나 고쳐쓰면서, 최근 240달러까지 높였고요.
석유공룡 엑손모빌의 주가는 진즉에 월가의 평균 목표가를 넘어섰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에너지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130% 가까이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데, AI 열풍을 이끄는 기술업종의 약 두배에 달합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AI에 무너졌던 소프트웨어 섹터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고요?
[캐스터]
AI 약진에 이른바 '사스포칼립스', 소프트웨어 종말론까지 돌았었는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반기와는 흐름이 180도 달라졌는데요.
뭉칫돈을 쏟아붓는 빅테크들과 달리, AI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숫자로 증명해내면서 자금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간 시장이 역풍을 맞았을 때도 서비스나우,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팔란티어 등이 일제히 올랐는데, 월가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섹터의 이익 증가율이 내년 13.8%, 이듬해 20%까지 넘길 걸로 예상되고 있는데, 모건스탠리는 변동성이 크고 약한 장에서도 순환매가 예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월가가 본 우리 증시 진단까지 짚어주실까요?
[캐스터]
줄곧 "고"를 외치던 골드만삭스가 태도를 바꿨습니다.
불과 넉달만에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를 기존 1만2천에서 9천으로, 25% 내려잡았는데요.
지난 6월 고점대비 35% 넘게 급락하자 기업가치 평가에 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시장이 지나치게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한국 주식이 크게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는데요.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전히 6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4배까지 떨어져, 2006년 이후 세계 주요국 증시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AI 빚잔치를 향한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요즘입니다.
당장의 호실적과 장밋빛 전망에도 시장은 의심부터 하는 분위기가 짙은데요.
월가도 새 먹거리를 찾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시장부터 볼까요.
당장의 흐름은 좋습니다.
3분기 어닝시즌 기업들 순익이 큰폭으로 늘어날 걸로 예상되죠?
[캐스터]
팩트셋 집계를 보면 S&P500 기업들의 올 3분기 순이익이 30% 늘어날 걸로 분석됐는데요.
다만 이익 성장 대부분이 몇몇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전체 증가분의 34%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단 두 곳에서 나오고요.
여기에 브로드컴과 메타 등을 포함한 상위 10개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AI가 주도하는 상승세에는 현재의 실적뿐만 아니라, 막대한 투자가 앞으로 지속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만큼, 뭉칫돈을 쏟아부은 결과물이 나오지 못한다면 상황이 180도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실적 쏠림만으로 시장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상위 10개 종목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주가가 이익 증가 폭에 비해 과도하게 오르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연초보다 낮아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AI 투자 우려로 신용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고요?
[캐스터]
글로벌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는데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시장 여건이 악화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지난해에는 관세가 문제였다면, 이번엔 기업들의 AI 투자 부담이 주요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천문학적인 베팅에 걸맞은 수익을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요.
불안은 곳곳으로 퍼져나가 아시아 우량 기업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 역시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신용불안이 번지면서 신용부도스와프 거래도 크게 늘고 있는데, 불과 한두달 전만 해도 20억 달러에 못 미쳤던 빅테크 CDS 거래량은 지난달 매주 평균 90억 달러를 넘겼을 정도로, 기업들의 빚잔치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AI 빚잔치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곳에서 기회를 찾는 흐름도 커지고 있어요?
어떤 곳들이 있나요?
[캐스터]
먼저 금이 있습니다.
최근 금값은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는 와중에도 같이 빠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온스당 4천 달러 밑으로까지 내려갔는데, 그럼에도 월가에선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UBS는 해당 가격대에서 구조적인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을 제한할 걸로 예상하면서, 특히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연간 매입량이 최대 1천t에 이를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요.
시장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재평가하고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밖에 최근 급락에도 장기 투자자들의 매입은 이어지고 있는데,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금 상장지수펀드에는 14주 연속 순유입됐을 만큼, 긴 호흡에서 낙관적인 전망은 여전해 보입니다.
[앵커]
예상 이익 증가율이 기술 업종의 두배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요?
[캐스터]
에너지기업들인데요.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받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면서 국제유가의 치솟은 덕을 톡톡이 보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월가가 목표주가를 높이는 속도 보다, 주가가 오르는 속도가 더 가파를 정돈데, 대표적인 예로 JP모건은 올들어 셰브론의 목표가를 6차례나 고쳐쓰면서, 최근 240달러까지 높였고요.
석유공룡 엑손모빌의 주가는 진즉에 월가의 평균 목표가를 넘어섰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에너지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130% 가까이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데, AI 열풍을 이끄는 기술업종의 약 두배에 달합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AI에 무너졌던 소프트웨어 섹터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고요?
[캐스터]
AI 약진에 이른바 '사스포칼립스', 소프트웨어 종말론까지 돌았었는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반기와는 흐름이 180도 달라졌는데요.
뭉칫돈을 쏟아붓는 빅테크들과 달리, AI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숫자로 증명해내면서 자금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간 시장이 역풍을 맞았을 때도 서비스나우,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팔란티어 등이 일제히 올랐는데, 월가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섹터의 이익 증가율이 내년 13.8%, 이듬해 20%까지 넘길 걸로 예상되고 있는데, 모건스탠리는 변동성이 크고 약한 장에서도 순환매가 예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월가가 본 우리 증시 진단까지 짚어주실까요?
[캐스터]
줄곧 "고"를 외치던 골드만삭스가 태도를 바꿨습니다.
불과 넉달만에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를 기존 1만2천에서 9천으로, 25% 내려잡았는데요.
지난 6월 고점대비 35% 넘게 급락하자 기업가치 평가에 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시장이 지나치게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한국 주식이 크게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는데요.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전히 6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4배까지 떨어져, 2006년 이후 세계 주요국 증시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테슬라·BYD에 안방 내준 전기차…뒤늦게 세액공제 검토
- 2.1440만원 포기한 청년들…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 32% '뚝'
- 3.'무소득자 차별' 폐지…국민연금, 주부·청년 667만명 편입
- 4.선정적 방송으로 제재받았다면…네이버 안 받아준다
- 5.이마트 와우샵, 다이소 정조준…1만원 가전 차별화
- 6.'화면 쩍, 교환은 막막'…아이폰 듀오에 소비자 분통
- 7.상장 접은 솔리다임…꼬여버린 SK 셈법
- 8.'떠나지 마세요'…불붙은 퇴직연금 고객 잡기 경쟁
- 9.성과급 바꾸려다 과반노조…삼성SDS 보상 갈등 2막
- 10.삼성, 리센느 손잡고 '폴드8' 여심 공략…티저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