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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과잉투자 우려에도…아마존 "2028년 물량까지 완판"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26 04:31
수정2026.10.26 06:14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은 오히려 컴퓨팅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막대한 AI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지만, AI 산업계에서는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벤 호로위츠 공동 창업자, 에릭 토렌버그 파트너와 진행한 영상 팟캐스트에서 “2026년 컴퓨팅 공급능력은 이미 모두 판매됐고, 2027년도 대부분 판매됐다”며 “2028년 물량의 상당 부분도 예약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AI 기업들이 장기 계약을 통해 사용하는 대규모 컴퓨팅 용량이 대부분 선점됐다는 의미입니다.

아마존은 올해 약 2200억달러(약 292조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 구축이 주요 투자 대상입니다. 재시 CEO는 “훨씬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고, 그것이 나쁜 자본 사용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는 월가의 우려에도 실제 고객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어 투자 여력이 더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날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도 앞으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올해 1조달러(약 1327조원)에서 2028년 2조1000억달러(약 2786조원)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2년 2750억달러(약 365조원) 수준이었던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 2조9300억달러(약 388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7%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의 상당 부분은 AI 반도체와 서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ofA에 따르면 1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4900만달러(약 690억원)다입니. 이 가운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IT 관련 비용이 전체의 78%를 차지합니다. 서버 비용이 MW당 3140만달러로 가장 높고, 네트워크 장비가 480만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코어위브·네비우스 등 AI 컴퓨팅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MW당 구축 비용이 약 5700만달러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더 높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발전기와 배전반, 냉각장치 등 산업장비 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이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망은 최근 AI 인프라 투자 부담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메타는 최근 AI 설비 투자 확대와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고, 코어위브 등 네오 클라우드 기업들도 막대한 부채와 자금 조달 부담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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