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값 비싸서 못 나줘주겠네…" 美고물가에 핼러윈 '썰렁'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26 04:13
수정2026.10.26 06:15
[핼러윈 맞이 사탕 판매 중인 미국의 식료품점 (AP=연합뉴스)]
미국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핼러윈 사탕 판매도 예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닐슨IQ가 지난 17일 기준 집계한 미국의 사탕·젤리·초콜릿 등 간식류 제품의 월간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습니다.
9월 중순 기준 집계한 사탕 판매도 작년 동기 대비 11.7% 줄었습니다.
통상적으로 10월 말 핼러윈을 앞두고 사탕과 초콜릿 등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데, 올해는 이러한 '핼러윈 특수'가 실종된 것입니다.
크리스 코스탈리 닐슨IQ 부사장은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이 핼러윈 사탕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탈리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연료비와 주거비, 의류비, 식비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핼러윈 사탕이 작년보다 비싸서가 아니라, 다른 곳에 너무 많은 돈을 쓴 탓에 올해는 사탕을 살 여력조차 없는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실제 지난 23일 기준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29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0% 뛰어올랐습니다.
카카오 산지 서아프리카 지역 악천후와 함께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 공급 차질 등에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핼러윈이 임박해서야 사탕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샐리 라이언스 와이엇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최근 생활비 부담에 대응해 필요한 물품을 사용 직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사탕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지만, 핼러윈이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제과협회도 23일 성명에서 "우리는 이제 막 핼러윈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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