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AI發 채용 한파…기업 22% "신입 줄일 수도"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24 16:05
수정2026.10.24 16:10
[도쿄의 샐러리맨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의 사무실 밀집 지구를 걷는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통한 업무 효율화로 일본 기업 5곳 중 1곳이 3년 뒤 신입사원 채용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내년 채용을 줄이겠다는 곳은 소수지만, 시점이 뒤로 갈수록 축소를 고려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4일 주요 기업들의 채용 계획과 AI에 의한 업무 대체 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내년도 대졸 신입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3.2%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028년도에 채용을 줄일 예정이거나 검토 중이라는 응답은 10.4%로 뛰었고, 2029년도 이후 채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거나 검토한다는 기업은 21.9%에 달했습니다.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직종(복수 응답)으로는 '사무직'이 87.5%로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이어 '경영기획·총무 등 관리직'과 '정보기술(IT)·엔지니어 등 기술직'이 각각 25%였습니다.
내년도 채용 계획을 보면 조사 대상 4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23개 업종에서 대졸 채용 인원을 줄였습니다.
제조업은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채용이 줄면서 6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비제조업도 23개 업종 중 12개 업종에서 채용을 축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AI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키옥시아는 내년 봄 대졸 채용 인원을 32.9% 늘려 다른 제조업체들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이 단순히 인원을 확보하는 것에서 미래 성장을 책임질 인재를 선별하는 쪽으로 채용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3년 3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이들 가운데 3년 이내 퇴사자 비율이 31.2%로 전년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년 이내 퇴사율은 2년 연속 감소했는데, 노동력 부족에 따른 기업들의 처우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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