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4개국 대사관 인력 감축…위험 정보 입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24 14:59
수정2026.10.24 15:07
[중동 내 미국 대사관 앞 성조기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의 미국인 겨냥 위협 정보를 입수하고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관 인력을 줄이고 있습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대사관에 출국령을 내린 데 이어 중동 내 미 공관 축소가 확대되면서 역내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AP통신과 악시오스 등 미 매체들은 현지시간 23일 미국 정부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턴 미 국가정보국장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란이 미국인 인력을 겨냥하려는 노력을 상당히 강화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렸습니다.
클레이턴 국장은 이어 "이란이 미국 시민을 상대로 꾸미는 치명적 음모는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 모두에서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또 루비오 장관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의 기밀 등급을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서한에는 구체적인 표적이나 중동 외 대상국, 계획의 성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악시오스는 이를 '이란의 암살 음모'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 3명은 AP에 이란과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이번 인력 감축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대사관들은 이미 근무 인력을 줄인 '제한 운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1일 사우디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미국인 직원과 가족에게 출국령을 내렸습니다. 인력을 감축 중인 4개국 대사관은 아직 출국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력 감축 대상 4개국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집중 공습을 받았거나 레바논처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격렬하게 교전한 곳입니다.
국무부는 최근 중동 내 대사관 인력 감축을 발표하면서 후티 반군을 이유로 들었을 뿐 이란이 미국인을 직접 겨냥한다는 위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감축이 미국·이스라엘의 새로운 대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 있다는 관측은 강하게 부인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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