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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16달러 돌파 반년래 최고…중동 확전 우려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24 11:39
수정2026.10.24 11:45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다음 달 미 중간선거 이후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원유 재고 감소까지 겹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시간 23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55달러(3.14%) 오른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117달러선까지 올랐는데, 이는 9월 초 대비 약 20%, 올해 초 대비로는 90% 넘게 오른 수준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전장보다 3.80달러(3.82%) 오른 배럴당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를 밀어 올린 건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격 목표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의 핵시설,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격이 당장 이번 주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담당 특사는 이날 온라인 방송 진행자 마리오 나우팔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Absolutely)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는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재타격 시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확대하면서, 미국은 현지 외교관 일부와 가족들을 철수시켰습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중동에서 조만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말은 실제로 이어지는 미사일 공격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공급 불안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 원유 재고도 줄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전 세계 원유 재고가 하루 평균 190만 배럴씩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고, 4분기에도 하루 평균 70만 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가 급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매수세로 5% 아래로 급락했지만, 이날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이 부각되며 4.99%대로 소폭 반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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