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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말 시위 경찰 7만명 투입…대테러 특수팀 동원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24 11:12
수정2026.10.24 11:46

[23일 파리 삼성전자 매장에서 파손 방지를 위해 나무판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이번 주말 전국에 경찰 7만 명을 투입합니다. 장갑차와 대테러 특수정예팀까지 동원하는 고강도 대응에 나선 가운데, 시위 금지 조치를 두고 '권위주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AFP·블룸버그 통신과 프랑스24에 따르면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현지시간 23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고위 안보 당국자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급진 극좌 세력의 폭력·약탈 선동 게시물이 이미 돌고 있다며 "폭력을 저지르는 폭도와 약탈꾼들에게는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테러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정예팀이 시청 등 공공시설 보호를 지원하고, 헬기와 드론, 장갑차 약 20대, 물대포 차량 15대도 배치됩니다. 뉘녜즈 장관은 "타협은 절대 없다"며 폭력 행위자를 단호하게 체포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UNSA 경찰노조의 티에리 클레르 사무총장은 블룸버그에 "파리뿐 아니라 전국에서 대규모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상당수가 휴무일을 반납했고 최소 75%의 경찰력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승인받은 노동조합 외 시위는 모두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각 지역도 잇따라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리옹에서는 이번 주말 시위가 금지됐고, 파리 행진은 바스티유 광장과 동부의 제한된 경로에서만 허용됐습니다. 마르세유는 전날 전면 금지 방침을 밝혔다가 지역에서 승인한 노조 주최 시위만 예외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좌파 세력과 학생, 노조는 물론 국제 인권단체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평화로운 시위 권리를 위태롭게 하며 권위주의 관행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선 주자인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도 시위 금지와 참여 자격 선별, 지역 통금 부과가 "권위주의와 민주주의를 가르는 선을 하나 하나 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학생 대표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학생 시위는 공공부문 투자 부족과 고물가에 항의하는 전국 시위로 번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학생 단체 '고등학교 쇄신'의 나타나엘 콩바리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만족하지 못한다"며 학생들에게 계속 시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학생들은 오는 26일 르코르뉘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나올 정부 방안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나이지리아·세네갈 순방 계획도 연기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파리 등지 상점들은 출입구와 유리창에 나무판을 덧대며 파손·약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알랭 디 크레센조 프랑스상공회의소 회장은 유럽1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인들이 야구방망이, 쇠지렛대, 엽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무력 충돌이) 너무나 우려된다. 그건 그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린 르펜이 사실상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이번 주말 오를레앙에서 연례 전당대회를 개최합니다. 극좌·반인종주의 단체 등이 맞불 집회를 예고해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역 행정관은 오를레앙의 RN 반대 집회에 2만~3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심 시위는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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