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출시 첫날 전 세계 품귀…"공급망 준비 안 돼"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24 11:04
수정2026.10.24 13:15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첫날부터 세계 곳곳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약 2,0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폴더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이제 관건은 공급이 수요를 얼마나 빨리 따라잡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3일 아이폰 듀오 판매가 시작되면서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 매장에 줄이 늘어섰고 곧바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 애플스토어에는 매장당 50~200대가 배정됐지만 금세 동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매장 앞에는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줄이 생겼고,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매장에서는 오전 6시 30분 이후 줄을 선 사람들은 제품을 사지 못했습니다.
뉴저지주 로런스 타운십 매장에서도 개장 30분 만에 256GB·512GB 모델이 품절됐습니다.
데이터 제공업체 나비에 따르면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미국 지역 아이폰 듀오의 평균 배송 지연 기간은 92일로 집계됐습니다.
아이폰18 프로나 아이폰17·16 시리즈 등 최근 모델 출시 때는 볼 수 없던 수준으로, WSJ은 애플이 아이폰 듀오 공급망을 아직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출시 전에는 비싼 가격과 후발주자라는 점 때문에 흥행 여부를 두고 관측이 엇갈렸지만 애플 팬들은 높은 가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호주 시드니 매장에서 512GB 모델을 산 엔지니어 사이먼 크리슈난은 "비싸기 때문에 제게는 일종의 사치품이지만 인생은 짧지 않으냐"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미 샤오미 폴더블폰을 갖고 있다는 상하이의 류웨이도 매장에 줄을 서 제품을 샀습니다. 그는 "수년간 애플 제품을 쓰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출시 첫날에 써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품귀가 이어지자 되팔이(리셀러)도 늘고 있습니다. 한 익명의 홍콩 구매자는 온라인 사전판매로 256GB 모델을 1만7,499홍콩달러(약 295만원)에 샀다며, 여기에 4,000홍콩달러를 얹어 되팔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첫 관문은 통과했고, 다음 과제는 원활한 공급 확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다음 시험대는 (아이폰 듀오에 대한) 열기를 원활한 물량 공급과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인 새 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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