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은 그대로, 당은 빼고"…과자·음료 '저당 전쟁'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24 09:35
수정2026.10.24 11:55
['대세는 저당' (사진=연합뉴스)]
과자와 음료 소비가 늘어나는 동시에 저당·제로슈거(무설탕) 식품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건강은 챙기되 맛은 포기 못 한다'는 수요를 겨냥해 식품업계도 당 함량은 낮추고 맛과 식감은 살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당류 및 과자류 지출액은 3만3,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습니다.
이는 가공식품 세부 분류 가운데 지출액이 가장 많은 항목입니다.
품목별로는 한과 및 기타 과자 지출액이 1만6,6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두유 지출액은 2,500원으로 4.2% 늘었습니다.
단 음식 소비가 늘어나는 한편에서 저당·저칼로리로 설계된 '제로 식품' 선호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롯데멤버스 '엘포인트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제로 식품을 한 번 이상 구매한 소비자 비율은 29.3%로, 2년 전(26.3%)보다 3.0%p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제로 상품의 매출 비중도 5.8%에서 6.8%로 확대됐습니다.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의 당 함량을 낮추거나 새로운 맛을 더하는 방식으로 저당·제로슈거 제품군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마즈의 켈로그는 지난해 내놓은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의 제로슈거·고단백 설계를 유지하면서 다크초코 풍미를 더한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 다크초코'를 최근 출시했습니다.
통밀·귀리·현미·호밀·흑미 등 5가지 통곡물을 활용했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도 함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해태제과는 첫 저당 브랜드 '로슈'를 선보이고,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을 약 90% 낮춘 '저당 미니 웨하스' 다크초코·황치즈 2종을 내놨습니다.
음료 시장에서도 저당·제로슈거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초콜릿 풍미에 저당 설계를 적용한 '매일두유 초콜릿 저당'과, 오트에 국내산 고창 말차와 하동 녹차를 더한 '어메이징 오트 말차'를 선보였습니다. 동서식품은 설탕 없이도 기존 제품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린 '미떼 제로슈거'를 출시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영양과 식생활 관리를 중시하면서도 맛과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업계도 단순히 당 함량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맛과 식감을 살린 저당·제로슈거 제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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