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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은 10년, 태양광은 2년…AI 시대 '전력 속도전' [재생에너지, 산업이 되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6.10.23 17:48
수정2026.10.23 18:59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력은 단순한 생산 비용을 넘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차세대 에너지저장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현장 취재를 통해 전력 확보 경쟁이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고 있는지 살펴보고, AI 시대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공동기획 : 방송기자연합회 공동 취재단·에너지전환포럼]

원전은 10년, 태양광은 2년…AI 시대 '전력 속도전'  


[앵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우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애틀에서 3시간여 달려 도착한 야키마 카운티. 끝없이 펼쳐진 들판 사이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에너지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됩니다.

전체 협약 규모는 10 기가와트 이상으로 계약 기간은 4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력구매계약, 이른바 PPA를 통해 신규 발전 용량 확보에 나선 건 2030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게일 밀러 / 브룩필드 선임 자문역 :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것은 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빠르게 건설할 수 있고, 신속하게 전력 공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원전은 10년 이상 걸리지만, 태양광은 약 2년이면 발전소를 짓고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재생 에너지 사업자와 장기 계약을 맺어 전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멜라니 나카가와 /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겸 CSO : 청정 전력은 더 이상 기후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태양광과 풍력은 다른 발전 방식보다 빠르게 가동할 수 있고, 지난 10년간 비용도 크게 떨어져 많은 시장에서 신규 전력 공급원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 중 하나가 됐습니다.]

반도체 분야 역시 갈수록 전력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지만 우리나라 전력 공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10.6%에 불과합니다.

세계 평균은 물론 대만과 일본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사이피 우스마니 /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부사장 : 한국 국회는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과 이격거리 규제 개선, 해상풍력 특별법 등 긍정적인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가장 큰 과제이자 기회는 입법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 기가와트로 늘리고, 2035년에는 전체 발전량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얼마나 빠르게 전력 공급 기반을 갖추느냐가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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