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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솔리다임 상장…中은 대규모 자금 몰이

SBS Biz 엄하은
입력2026.10.23 17:48
수정2026.10.23 21:14

[앵커] 

SK하이닉스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를 중단했습니다. 



중국 경쟁사들이 상장으로 수조 원을 모아 추격에 나서는 가운데 하이닉스는 미국 투자 재원 마련부터 다시 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엄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는 시장 불안으로 솔리다임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중복상장에 반발하는 주주들과 규제를 강화하는 금융당국이 상장 중단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제 솔리다임은 미국 생산시설 투자에 필요한 돈을 다른 방식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당장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닙니다. 

SK하이닉스의 6월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약 35조 원.

7월에는 미국 주식예탁증서, ADR 발행으로 약 40조 원을 조달했습니다. 

다만 용인과 청주 등에 계획된 60조 원의 설비투자에 미국 투자까지 더해지면 자금 배분의 고민은 커집니다. 

빚을 낼 수도 있지만 이자 부담이 큽니다. 

6월 기업어음 금리 연 4.03%를 단순 적용하면 1조 원당 연간 이자만 403억 원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쟁사들은 상장으로 투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 7월 약 12조 원을 확보했고 양쯔메모리도 모회사 상장으로 약 6조 9천억 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병훈 /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교수 : (중국의 메모리) 생태계가 안정화될수록 잠재적인 위험이 되는 거죠. HBM을 치고 들어오는 거는 당장 못하더라도 다운 턴이 됐을 때 저가 인력들을 데리고 있는 쪽이 유리하겠죠. 그때 대비해서 우리가 중국의 발전 속도를 눌러놔야 되는데 못 눌러놓고 있는 상황(이고요.)] 

다만 투자 필요성만으로 자회사 상장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주 보호와 기업 투자재원 확보를 아우를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중복상장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옥석 가리기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상장이 왜 필요한지 명확하게 주주들에게 제시하고 충분히 납득시켜야 되고 자금조달의 중대한 필요성이라든지 대체 수단이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주주 피해는 막으면서도 기업의 적기 투자는 열어주는 정교한 가이드라인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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