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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가짜정보, 전문가가 검증한다…질병청·의학계 팩트체크 체계 구축

SBS Biz 우형준
입력2026.10.23 17:28
수정2026.10.23 17:36


감염병 유행 때마다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근거 불명 정보와 잘못된 건강 상식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의학계가 전문가 중심의 팩트체크 체계를 구축합니다. 정부가 직접 판정하는 대신 학계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검증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예방의학회는 감염병 정보 팩트체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감염병 관련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하는 '인포데믹'에 대응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양 기관은 감염병 정보 팩트체크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감염병과 예방접종 관련 과학적 근거와 전문지식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전문가와 언론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팩트체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교육·학술 교류도 추진합니다.

협의체는 검증 주제에 따라 관련 전문가 10명 안팎으로 구성됩니다. 전문가들은 신속 델파이 방식으로 과학적 근거를 검토해 합의된 내용과 이견을 도출합니다. 단순히 사실 여부만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이 엇갈리는 부분도 함께 공개해 정보의 신뢰성과 한계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역할은 분리합니다. 질병청은 공중보건상 검토가 필요한 안건을 제안하고 관련 자료 공유와 국민 소통을 지원합니다. 대한예방의학회는 관련 학회의 추천을 받아 다양한 의과학 분야 전문가로 검증 패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고, 검토 결과를 학술적으로 설명합니다.



윤석준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과학적 판단은 독립적이어야 하고, 근거와 그 한계까지 투명하게 밝혀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관련 학회와 함께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균형 있게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에 기반한 사실 정보는 국민의 건강과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의과학 전문가의 검증 결과를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양 기관은 올해 말까지 실무 협의를 거쳐 협의체 운영 방식과 세부 협력 내용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필요할 경우 관련 학회와 기관으로 협력 범위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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