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관중 37% 늘었는데…132%나 불어난 '야구장 골칫거리'
SBS Biz 서주연
입력2026.10.23 16:04
수정2026.10.23 16:19
프로야구가 사상 첫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세웠지만, 경기장에서는 관중 증가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쓰레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잠실야구장은 2년 사이 관중이 약 37% 늘어나는 동안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132% 급증했습니다.
오늘(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개 프로야구장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931.7t으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2357.87t보다 573.83t(24.3%) 늘었고, 2023년 1895.9t과 비교하면 2년 만에 54.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정규시즌 관중은 2024년 1088만7705명에서 지난해 1231만2519명으로 13.1% 늘었습니다. 관중 증가율보다 쓰레기 배출량 증가율이 약 2배 높았던 셈입니다.
구장별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사용하는 잠실야구장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잠실구장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023년 214.44t에서 지난해 497.94t으로 132.2%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두 구단의 정규시즌 홈 관중은 36.9% 증가했습니다. 관중 수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1인당 쓰레기 배출량도 98.7g에서 167.5g으로 69.7% 늘었습니다.
다른 구장도 쓰레기 배출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23년 218t에서 지난해 433t으로 98.6% 늘었고, 부산 사직구장도 254.87t에서 410.94t으로 61.2% 증가했습니다.
폐기물 처리와 청소에 들어간 비용도 불어났습니다. 비용 자료를 대외비로 제출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제외한 8개 구장의 처리·청소비는 2023년 35억676만원에서 지난해 45억1393만원으로 28.7% 늘었습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누적 비용은 118억7314만원에 달했습니다.
야구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폐기물 감축 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다회용기를 운영하는 구장은 7곳이며,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사직구장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입니다.
진선미 의원은 "야구장의 쓰레기 문제를 관중의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구단과 입점 매장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회용기를 도입한 구장이 몇 곳인지보다 실제로 폐기물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며 "문체부와 기후부, KBO가 구장별 감축 목표와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테슬라·BYD에 안방 내준 전기차…뒤늦게 세액공제 검토
- 2.건보 지역가입자도 소득정산…394만세대 '날벼락'
- 3.1440만원 포기한 청년들…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 32% '뚝'
- 4.李 "주식시장 곧 필요한 조치"…부동산 대출 완화는 선 그어
- 5.'무소득자 차별' 폐지…국민연금, 주부·청년 667만명 편입
- 6.'입어보니 좋던데'…다이소 5천원짜리 옷 뭐길래
- 7.집값 뛰더니 세금 부메랑…재산세 500만원 넘는 집주인 10만명
- 8.이찬진 "중복상장"…하이닉스 소액주주도 집단 대응 시동
- 9.월 200만원씩 통장에 꽂힌다는데…주택연금 외면?
- 10.경증 넘어 비경증까지…정액보험 보장한도 규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