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툭' 우주쓰레기 떨어져요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3 15:54
수정2026.10.24 09:17
[19일 인도네시아 삼핏 지역 팜유 농장에서 발견된 우주 쓰레기 추정 금속 파편 (사진=연합뉴스)]
우주 패권을 향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우주 쓰레기'가 점점 늘어 인명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삼핏 지역의 팜유 농장에서 찢어진 금속 파편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농장 근로자들이 발견한 이 파편들은 각각 자동차 한 대 크기에 달했습니다.
보르네오섬에 있는 브루나이의 한 천문학회도 18일 주민들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불타오르는 불덩어리를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 학회는 위성의 지구궤도 재진입을 감시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제천문학센터에 해당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UAE의 이 센터는 천문학적 계산과 우주선 데이터 검토를 바탕으로 "이 현상은 비교적 큰 로켓 잔해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한 것과 관련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센터는 해당 잔해가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가 제작해 이달 14일 중국에서 발사된 로켓의 일부라고 확인했습니다. 랜드스페이스는 NY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 이 '우주 쓰레기'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우주 쓰레기가 발견된 건 지난 5년 사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앞서 지난 14일엔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옥수수밭에서 지름 3.35m 크기의 대형 금속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유럽우주국(ESA)은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로켓 파편이 늘면서 "지상에서의 사상자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난해 폴란드에서는 로켓 파편이 번화한 쇼핑몰 근처와 공항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2024년엔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주택과 케냐의 한 마을에서도 우주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ESA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주 활동이 놀라운 속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300회 이상의 로켓 발사가 이뤄져 4천개 이상의 신규 탑재체가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
또 우주 잔해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은 일상생활의 여러 위험에 비해 낮지만 로켓 발사와 대기권 재진입 활동이 모두 증가하면서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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