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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투자, 제대로 안되면 누가 책임지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3 13:49
수정2026.10.23 13:55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목표 수준의 기술에 도달하는 시점과 늦어 질 경우 재무적 책임 소재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는 2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대형 클라우드·플랫폼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를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AI 투자의 명분이 과거 광고 효율 개선에서 초지능 개발로 바뀌었지만, 투자 규모를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라고 짚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CAPEX)이 2020년 1천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지난해 5천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봤습니다. 

2029년부터는 연간 1조6천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보고서는 투자 확대의 명분이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과거에는 AI가 광고 타기팅을 개선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초지능을 선점해 장기적인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메타의 실적은 AI 투자의 성과와 부담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습니다.

메타는 2026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평균 광고 가격도 1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AI 모델 뮤즈(Muse)는 출시 6주 만에 사용자 1천만명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메타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의 하단을 1천300억달러에서 1천350억달러로 높여 1천350억~1천450억달러를 제시했습니다.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현금흐름 부담도 커진 것입니다.

보고서는 AI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투자에 따른 모델 성능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낙관론의 근거라고 봤습니다.

도이체방크의 존 리드 애널리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초지능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진짜 질문은 이 투자가 연간 1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빠르게 달성되냐는 것"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누가 청구서를 떠안게 될 것인가"라고 질문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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