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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접은 솔리다임…꼬여버린 SK 셈법

SBS Biz 류정현
입력2026.10.23 11:27
수정2026.10.23 11:38

[앵커] 

중복상장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결국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미 현지 공모를 통해 공장 증설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SK하이닉스의 자금 운용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류정현 기자, 오늘(23일) 아침에 전격적으로 상장 철회를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솔리다임의 미 증시 상장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8월 5일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공개된 지 약 79일 만입니다. 

솔리다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솔리다임이 미 증시에 상장하면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의 주주가치가 희석된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 최적 타이밍이 아니라고 봤다"라고 공식 설명했는데요. 

최근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모두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라고 못 박는 등 정부와 정치권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솔리다임 자금 마련은 대안을 생각해야겠네요? 

[기자] 

네, 내부 자금을 보면 6월 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35조 원이고 7월에는 미국 주식예탁증서, ADR 발행으로 약 40조 원의 실탄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청주와 용인 신규 팹 등 이미 묶여 있는 설비 구매 약정만 61조 원에 달하고 최근 자사주 매입에도 40조 원을 썼습니다. 

현금 여력은 있지만 들어갈 돈이 더 많다는 이야깁니다. 

차입으로 충당하면 이자 부담이 생깁니다. 

지난 6월 발행한 단기 기업어음 금리 연 4.03%를 단순 적용할 때 1조 원만 빌려도 연간 이자만 403억 원을 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쟁사 창신메모리는 지난 7월 상장으로 약 12조 원을 확보했고, 양쯔메모리도 모회사 상장으로 설비와 연구개발에 쓸 약 6조 9천억 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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