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젠슨 황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 없다"…中산 사용도 시사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23 04:40
수정2026.10.23 06:01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젠슨 황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 없다"中산 사용도 시사
▲AI 투자 우려 여전메타 CDS 급등
▲'AI 큰손' 소프트뱅크, 주가 반토막빚 부담에 '휘청'
▲"목표액 2배 몰렸다""中 딥시크, 20조원 투자유치 마무리 단계"
▲美 국채시장 지형 변화연준 밀리고 헤지펀드 부상
▲세계 1위 노르웨이 국부펀드, 3분기 39조원 손실
젠슨 황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 없다"中산 사용도 시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일각에서 제기된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황 CEO는 현지 시각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자사 개발자회의 GTC 현장에서 진행한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 과잉 가능성을 묻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메모리의 진짜 장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라며 메모리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일각에서 2029년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이른바 '슈퍼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황 CEO는 한국 기업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 제품을 사용할 용의가 있느냐는 말에 "당연히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그는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코어위브·네비우스·아이렌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대해서도 수요가 그래프 도면을 벗어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옹호했습니다.
그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수요가 아니라 운전자본이라면서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I 투자 우려 여전메타 CDS 급등
메타의 신용위험 지표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회사채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설비투자 확대 계획이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채권 발행을 더 늘릴 것이라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면섭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장중 최대 8.9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19.3bp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해당 CDS 거래가 시작된 이후 장중 최고 수준입니다.
메타는 각종 리스와 계약을 통해 향후 약 8250억달러를 지출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AI용 컴퓨팅 파워와 인프라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메타는 지난 7월에는 향후 지출 약정 규모를 약 7000억달러로 보고한 바 있습니다.
CDS 프리미엄 상승과 함께 메타 회사채도 미 국채 대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다른 하이퍼스케일러와 반도체 기업들의 부채 보증 비용도 함께 올랐습니다.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과 연계된 CDS 프리미엄도 상승했습니다.
'AI 큰손' 소프트뱅크, 주가 반토막빚 부담에 '휘청'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났습니다. 막대한 AI 투자에 따른 부채 부담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22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7엔(6.86%) 하락한 4305엔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 2일 최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수준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는 30% 넘게 하락하며 닛케이225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9월 상승분도 모두 반납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넉 달 전만 해도 AI 열풍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49조엔(약 413조원)까지 치솟으며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에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22일 종가 기준 시총은 24조7000억엔으로 줄며 반토막 났습니다.
신용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0일 약 4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CDS 프리미엄은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으로, 통상 프리미엄이 오르면 시장이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소프트뱅크는 AI 인프라와 에너지, 로봇공학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으로 조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대규모 AI 투자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11억 달러(약 14조6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이었습니다.
무라마쓰 가즈유키 나고미캐피털의 투자운용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점점 더 면밀히 살피면서 소프트뱅크의 취약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그룹의 높은 레버리지 구조와 차입 비용 상승이 그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목표액 2배 몰렸다""中 딥시크, 20조원 투자유치 마무리 단계"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1천억위안(약 20조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기존 투자자인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CATL)와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큰 손으로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투자 유치는 며칠 안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재정적인 세부 내용은 완전히 확정되지 않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가 CATL과 텐센트를 주요 투자자로 삼아 150억달러를 유치했다고 처음 보도했습니다.
딥시크는 당초 500억위안을 목표로 했으나 두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딥시크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보도했던 로이터는 이번 투자 유치는 IPO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습니다.
딥시크는 지난달 빠른 추론 속도, 대규모 처리 용량을 갖춰 대규모 모델로의 확장에 적합하게 설계됐다는 AI 모델 '딥시크-V4.1-플래시'를 출시했습니다.
美 국채시장 지형 변화연준 밀리고 헤지펀드 부상
미국 국채시장에서 해외 공공기관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반면 헤지펀드 등 수익률에 민감한 민간 투자자들의 입김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규모 차입으로 미국 국채시장의 규모는 지난 20년간 7배 증가한 32조달러(약 4경2000조원)로 커졌습니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구성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과거보다 영향력이 줄어든 투자자들은 해외 공공기관과 연준, 보험사·연기금 등이 있습니다. 이들 세 투자자 집단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2012년 말 59%에서 올해 2분기 31%로 줄었습니다.
특히 연준은 과거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채를 대거 매입했지만 현재는 이러한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격에 덜 민감한 중앙은행들의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은행 등 예금 취급기관과 헤지펀드를 비롯한 민간 투자자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은행과 헤지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비롯한 민간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약 70%로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무엇보다 ‘패스트 머니(단기 투자자금)’의 대표주자인 헤지펀드가 전체 국채시장의 약 8.7%를 차지한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헤지펀드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가 많고 신속한 포지션 청산 때문에 국채 투매와 금리 급등 등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등이 우려하는 것은 가격에 민감한 국채 매수자들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점”이라면서 “이들이 통화정책이나 경제 전망, 확대되는 미국의 재정적자, 대통령의 각종 발표에 갑자기 불안감을 느끼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이미 높은 수준인 국채금리와 막대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을 더욱 확대할 수 있습니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안슐 프라단은 “투자자층이 더욱 까다로워졌다”면서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대규모 매수자가 있는 시장은 가격을 크게 조정하지 않고도 국채 공급 물량을 흡수할 수 있지만, 민간자본에 의존하는 시장에서는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더 큰 가격 양보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1위 노르웨이 국부펀드, 3분기 39조원 손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올해 3분기) 2780억크로네(약 297억달러, 약 39조287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 투자운용부(NBIM)의 트론 그란데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해 해당 분야의 투자 성과가 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3분기 인플레이션과 각국 정부의 대규모 부채 우려로 세계 채권 가격이 폭락한 여파가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운용 규모는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2조2040억크로네(약 2조3000억달러, 약 약 3042조원)입니다.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은 72.1%가 주식, 25.8%가 채권입니다. 주식 부문 수익률은 0.5% 상승, 채권은 3.5% 하락이었습니다.
채권의 경우 51개국에서 총 1664개의 채권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약 70%가 국채입니다. 지난달엔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주요 투자 종목은 미국의 기술주들입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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