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PHP 비상'…긴급대응, 웹 운영중단 잇따라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22 15:24
수정2026.10.23 15:20
전 세계 웹사이트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로그인 없이 서버를 장악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국내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공격코드까지 공개돼 대규모 해킹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22일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보안 업데이트가 어려운 시스템의 오프라인 전환을 권고한 가운데 유럽에서는 공공기관과 병원 등의 웹사이트가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취약점은 개별 홈페이지 프로그램이 아닌 PHP 자체의 결함입니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를 안전하게 개발했더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격자가 아이디나 비밀번호 없이 특수하게 조작한 요청을 보내 서버에서 임의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공격에 성공하면 서버에 원격조종 파일인 웹셸을 설치하거나 고객 정보를 빼내고 홈페이지를 변조·마비시키는 등 중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러한 우려에 PHP 개발팀은 21일(현지시간) 취약점을 수정한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했습니다.
PHP를 사용하는 기업·기관은 운영 중인 홈페이지와 시스템의 버전을 확인해 PHP 8.5.12, 8.4.27, 8.3.36, 8.2.35 이상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공식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 PHP 8.1 이하 구버전은 지원되는 상위 버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오래전에 제작한 뒤 관리하지 않는 홈페이지나 외주로 제작한 쇼핑몰, 장비 관리 화면 등에도 PHP가 사용됐을 수 있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21일 보안 권고문에서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어려우면 위험을 충분히 해소할 때까지 해당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의 권고에 따라 항만, 병원 등 여러 기관이 대외용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핀란드에서도 정부 공공 네트워크 서비스가 예방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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