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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해 천연가스 생산 승인…트럼프, 북해 개발 압박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22 03:55
수정2026.10.22 05:50

[잭도 가스 생산 승인에 항의하고 로즈뱅크 유전 불허를 촉구하는 시위대 (EPA=연합뉴스)]

영국 노동당 정부가 수년간 논란이 돼온 북해 가스전 운영을 승인했습니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는 2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잭도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안보부는 최대 생산 시 국내 가스 생산량을 약 6% 늘릴 수 있고 최장 11년간 가스 공급 확대로 수백 개 일자리 공급과 29억파운드(약 5조1천5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해 유전·가스전 개발은 영국에서 오랫동안 논란이었습니다.

중도좌파 노동당은 2024년 7월 총선에서 영국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옮겨 가는 만큼 북해에선 기존 유전·가스전 확장 외에 신규 개발에는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집권했습니다.



노동당 정부는 이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중동전쟁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혼란이 계속되자 국산 에너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틈만 나면 영국 노동당 정부가 재생 에너지를 포기하고 북해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애버딘에서 동쪽으로 약 240㎞ 떨어진 잭도 가스전은 영국 셸과 노르웨이 국영 에퀴노르 합작 벤처인 아두라가 운영하고, 2005년 처음 가스전이 발견됐지만,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2022년 보수당 정부는 생산을 허가했으나 환경단체들은 11년간 잭도에서 배출될 탄소가 3천580만t에 이른다며 반대했고, 그보다 북쪽에 있는 로즈뱅크 유전도 2023년 허가받았지만, 비슷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환경단체 업리프트와 그린피스는 두 유전·가스전 생산의 환경 영향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스코틀랜드 법원에 소송을 냈고 지난해 1월 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줘 승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노동당 정부는 잭도 가스전 생산 승인을 발표하면서 "중동 상황으로 세계 에너지 쇼크가 발생하고 전국 가계에 에너지 비용 증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생산 에너지가 국가에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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