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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혈액투석실서 C형간염 14명 집단감염…당국 역학조사

SBS Biz 우형준
입력2026.10.21 16:07
수정2026.10.21 16:14


경남 창원의 한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C형간염 감염자 14명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염자는 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질병관리청과 경상남도는 해당 혈액투석실에서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14일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 2명이 처음 신고됐고, 이달 1일 다른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도 같은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환자 간 연관성이 의심되자 경남도와 보건소는 지난 6일부터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감염 가능 시점인 올해 6월 이후 해당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를 전수검사해 현재까지 14명의 감염을 확인했습니다.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주사기 재사용이나 오염된 의료기구 등이 주요 감염 경로입니다. 혈액투석 과정에서도 감염 위험이 있어 의료기구 소독과 손 위생 등 철저한 감염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감염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감염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감염이 지속되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해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를 이용해 통상 8~12주간 약물치료를 받으면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감염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집단감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남도는 환경 및 감염자 검체의 유전자 분석과 함께 환자별 투석 기록,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CCTV 등을 확인해 감염 경로와 위험 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투석실과 간호부 직원 50여명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감염자들은 도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도록 연계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C형간염 집단발생은 과거에도 반복됐습니다. 2015년 서울 양천구 의원에서 70명, 강원 원주시 의원에서 210명이 발생했고, 2016년 충북 충주시 병원 혈액투석실에서는 5명이 확인됐습니다. 2023년 대구 서구 병원에서도 23명의 집단발생이 보고됐습니다.

질병청은 환자별 의료기구와 물품을 구분해 관리하고, 주사제는 별도 청결 구역에서 준비하도록 당부했습니다. 환자가 바뀔 때마다 투석기와 침상을 소독하고 손 위생과 보호구 착용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인 만 56세, 1970년생에게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항체 양성자는 RNA 검사를 통해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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